맥락없어 보이는 200 쪽짜리 마법같은 뒤라스의 소설에 holic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1989년 4개월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완성 출간된 책.

이 복잡한 -단순하다 못해 어이없어보이는 -소설의 깊이를, 그 맛을, 책장을 덮고 던져진 여운에서 봤다고 할까

아! 에르네스토

지식의 마지막 단계..... 독일철학.....
그 너머에 음악이.

책, 아버지는 그것을 교외선 기차에서 주워오곤 했다. 쓰레기통옆에, 마치 누군가 죽거나 이사해 사람들이 놓고 간 것 같은 책들을 주워올때도 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조르주 퐁피두의 인생을 주워온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어머니 역시 《조르주 퐁피두의 인생』을 읽었다. 부모님은 그 ‘인생‘에 대단히 매료되었다. - P7

어머니의 인생에는 잊지 못할 두 가지가 있었는데, 형용할수 없는 행복을 실어 나르던 야간열차, 그리고 이 아이, 에르네스토였다. - P57

에르네스토는 바람이라는 건 지식이라고 부르는 것의 다른이름이라고 말했다. 지식은 바람이라고, 고속도로를 휩쓸고 지나가는 무엇이면서 정신을 스치고 지나가는 무엇이라고 큰 남동생 하나가 그 지식이라는 것을 그림으로는 어떻게그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에르네스토가 대답한다. 그림으로 그릴 수는 없어. 왜냐하면 그것은 바람처럼 멈추지 않기 때문이지. 우리가 붙잡을 수없는 바람, 멈추지 않는 바람, 말로 이루어진, 먼지로 이루어진 바람, 어떤 그림이나 글로도 그걸 표현할 수는 없단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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