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여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게 하는 것이 소문의 위력이다.
가십거리는 밀폐密閉된 밀실密室에서 밀접密接하여 은밀하고 위대하게 후비적거리는 재미(?)가 더해져 발원지 추적불가한 깜깜이전파
일명 ‘ ~ 카더라‘ 통신으로 무책임하에 비말 튀어 나가듯 일파만파 떠돌아 댕기게 된다.
인간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
[드라마틱한 일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생이다. 최소한 타인의 드라마라도 실컷 즐기고 싶었다. ]
[멋지게 살고 싶다면 우선 남자를 잘 골라야 해 .....
그거 말고 다른 선택은 없어
세상 다 그런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잠시 망설인 끝에 그 물에 함께 휩쓸리기로 했다 ]
영 틀린말은 아니나 시대가 발끈하지 않겠니~페미 페미 feminism~
조심혀!
˝어떤 등장인물도 다들 나름대로 할 말이 있고 자기만의 이론이 있다
나는 그것을 들어주자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오쿠다 히데오
역자후기中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매장에 떼로 몰려가 억지 보상을 요구하는 직장 선후배.
여자를 보면 성적인 상상만 하는 젊은 남자.
간부가 모조리 친인척인 중소기업체.
공무원의 이권 챙기기와 거기에 빌붙으려는 사람들.
유산상속을 위해 힘겨루기에 들어간 배다른 형제들.
3개월의 실업수당을 타 내기 위해 취업을 미루고 소일하는 젊은 여자들.
거기에 꼬여드는 능글맞은 중년남자.
집금단체로 전락한 종교와 거기에 부하뇌동하는 신자들.
경찰 내부의 파벌싸움에 수훈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초대형 사건을 몇 년 묵혀 두자는 형사과장.....
이 광란의 춤판은 마지막 퍼즐의 ‘나체 스시‘와 ‘미역 술‘에서 절정에 이른다
요염한 암컷 사마귀 미유키에게 딱 걸려 사정없이 휘둘리는 느물느물한 수컷들, 오쿠다 히데오스럽게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통쾌하게 빵 빵 터쳐준다 그런데 왜 이케 씁쓸하지? 비슷한 인간들 주변에 널려 있어 그런가!
오쿠다 히데오 소설
지상의 소소한 인간들의 이야기.
감춰 놓고 덮어 놓은 뻔한 우리 인간 본성이 때론 사부작 때론 적나라하게 드러나 우끼고 울리는 군상들을 직면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좁아터진 세계에서 버르적거리고 있는가?
창문 너머로 하늘을 보았다
초여름 태양이 지상의 소소한 인간들에게 싸움을 걸듯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2020년 8 월 여름의 한가운데 COVID-19 창궐하여 우리를 심히 당황스럽게 했던 날들이 이어질 때 기록해 놓았던 독후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