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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봄 2022 ㅣ 소설 보다
김병운.위수정.이주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3월
평점 :
#윤광호_김병운
#아무도_ 위수정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_ 이주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구르미 라테 아로니아 바로네즈 3세 랍니다
그 애는 그 부서지고 망가진 것 같은 문장들을 더 마음에 들어 했어요. 이제 자기힘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이것뿐이고, 이렇게 하면 왠지 이 세상에 숨 쉴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내는 것 같다나요.
-윤광호 - P11
어머니가 말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건 어떤 의미였을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아니면, 엉뚱한 짓을 하더라도 완전무결하게 숨기고 어떤 상처도주지않을사람이라는? 떠나지 않을 거라는?
-아무도 - P71
소희 언니는 재단이 잘되어 언니의 어깨선에 착 들어맞는 핸드메이드 모직 코트를 입고 출근했다. 언니의 하얀 얼굴에 홍시 빛깔 코트가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오리털도 아니고 솜을 넣어 잔뜩부풀리기만 했을 뿐 보온성은 훅 떨어지는 나일론 솜 패딩을 입고 왔는데, 언니의 날씬한 몸에 착 들러붙은 코트를 보다가 내 패딩을 보면 바람을 지나치게 불어넣은 풍선 인형이 되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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