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베이스는 인간이 악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있을수록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이한 악기입니다] p26

그렇다 마치 울창한 숲의 장관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조감하듯
오케스트라에서 보다 재즈카페에서 더 반가운 콘트라베이스

콘트라베이스 의 진지한 분석
관찰의 중요성과 결과물
파트리크 쥐스킨트만이 쓰낼 수 있는

1984년에 쓴 글을 2020 년에 읽다
1985년 대학입학 전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에서 살로메가 어두컴컴한 우물 안을 들여다보는 대목에 다섯마디로 된 콘트라베이스 경과구가 나옵니다. <저 안은정말 칠흙 같구나! 저런 어두컴컴한 곳에서 살아야만한다면 얼마나 끔찍스러울까! 꼭 무덤 속에 갇혀 있는기분이겠지..….> 5음부의 콘트라베이스 경과구, 소름이 쫙 돋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듣는 이의 머리를 빳빳이 서게 만들지요. 연주하는 사람의 입장도 마찬가지 이고요. 정말 끔찍스러운 공포의 분위기가 감도는 음악입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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