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글들은 폐부로 파고 들어 진한 통증과 쾌감을 동시에 맛보게 하는데 하얼빈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그저 머리속에서만 맴돌다 사라졌다 왜 그럴까 여전히 폐부를 찌르지 못하고 있다 하얼빈은 아쉽게도 칼의 노래를 넘어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