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우리 문화 - 일상 속 우리 역사와 문화 제대로 읽기, 2016년 올해의 청소년도서(봄분기) 선정
김진섭 지음 / 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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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실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는데 이런 문화를 다룬 이야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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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탐정들
정명섭.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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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나는 추리만화를 꽤 좋아했다. 당시 추리만화로 유명한 것이 지금도 나오고 있는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인데 그때 재미있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순간 안 보긴 했지만 어떤 범죄에 대한 추리라는 소재는 사람을 끌어드리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보통 명탐정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셜록 홈즈를 떠올린다. 셜로키안이라는 팬클럽이 생기고 작가가 죽인 주인공을 부활시키기까지 할 정도니 사람들이 명탐정 하면 셜록 홈즈를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탐정이라고 하면 서양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 이미지에 동양적 이미지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이 ‘조선의 명탐정들’ 책을 보면서 과거 우리나라에도 서양 추리소설에 나오는 명탐정들 뺨칠 만큼 유능하고 날카로운 탐정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리 조선 탐정들의 신분은 다양하다. 세종대왕, 연산군, 정조처럼 왕인 경우도 있고 심영조처럼 암행어사인 경우도 있다. 또한 박처륜이나 황헌, 정약용 등처럼 중앙 관료도 있으며 이름없는 서흥부사처럼 지방 관료도 있다. 또 이종원, 추종창같은 군관들도 있다. 아쉽게도 평민은 없지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싶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연산군의 날카로운 수사지휘와 이휘나 이유달, 이민구, 목서흠처럼 공신과 종친이라는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다. 단순히 폭군으로 알고 있던 연산군의 날카로운 수사지휘는 그 능력을 더 좋은데 사용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공신과 종친이라는 기득권에 도전한 선비들의 이야기는 그 시대에도 불의와 부조리에 맞선 용감한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당시 봉건사회 구조상 정의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책은 범죄와 추리, 수사라는 소재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생활사다. 왕과 국가를 중심으로 한 역사서술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생활사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흥미로왔으며 주제로 좋았고 필력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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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탐정들
정명섭.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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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라고 하면 서양적 이미지만 떠올리지만 옛날 조선에서도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명탐정들에 못지 않은 뛰어난 추리력과 수사력을 지닌 인물들이 있었다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생활사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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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날린다 - 유능한 교사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 필수 지침서
빌 로저스 지음, 안찬성 옮김 / 밥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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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여러 상황들 속에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학생들에게 지도력을 발휘할 것인지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현재 무기력에 빠진 교사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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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날린다 - 유능한 교사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 필수 지침서
빌 로저스 지음, 안찬성 옮김 / 밥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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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사는 생각보다 고독한 직업이다.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는 느끼기 어렵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교사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고독에서 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풀리기 커녕 부정적으로 증폭된다. 방학이 있고 대우도 나쁘지 않다지만 그와 별개로 교사들이 인간적으로 받은 스트레스는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 이상이다. 기본적으로 교사가 처리해야할 업무가 제법 많으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 관리자, 동료교사와 관계를 맺으면서 얻게되는 여러 갈등이나 부가업무도 상당하다. 나도 교사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오늘날 교사들은 많은 부담을 지니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다녔던 예전 학교만 생각하고 교사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소위 진보라 자처하는 이들 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겨레로 대변되는 진보언론에서 교사들을 다루는 태도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도리어 보수언론인 조중동에서 물론 최근들어 다른 목적이 있는 듯 하지만 교사 입장에서 기사를 쓰는 경향이 보인다.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교사들이 갖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쌓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교사들이 할 일 없다고 하지만 그들은 너무 단면적인 모습만 보고 말한다. 이는 한가한 지방의 주민센터 9급 공무원을 보고 공무원들은 다 논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 특수한 경우도 있는 것이지 교사들은 이미 그들이 본래 하지 않아도 될 상당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일단 이 일, 소위 잡무라는 것부터 해결이 안되는 데 교사들이 하는 일이 없다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까. 다 몰라서 하는 소리며 교사가 갖는 스트레스가 그들의 학급운영과 교수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고찰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다.


 수업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으니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믿는다면 교사가 지니는 스트레스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유능한들 쌓이는 스트레스에는 장사 없다. 이런 상황에서 ‘훌륭한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날린다’란 책은 시의 적절하며 의미가 있다.


 아쉽게도 이 책은 학교를 둘러싼 사회구조에는 딱히 언급하지 않는다. 이런 사회구조를 상수로 놓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할지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교사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개인의 능력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니다.


 교사의 스트레스에 대해 이 책에서 내놓은 대답은 긍정적이고 지원적인 학교문화, 동료문화다. 미국에는 선임교사라는 역할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이들을 비롯한 동료교사들의 지원과 협력, 긍정적 받아들임이 있을 때 교사는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실될 뻔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은 교사로서 공감이 된다. 힘든 일도 동료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그 힘듬이 덜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가 힐링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교사 개인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제법 자세히 설명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학생들에게 적절하게 지도력을 발휘하는 방법 등등 교사로서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있었다. 지도력이란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으며 특히 점과 정사각형 비유가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부정적인 요소에 집중하느라 다른 긍정적인 요소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두 아이 때문에 힘들지만 다르게 보면 다른 아이들은 잘 따라오는데도 불구하고 화가 나면 싸잡아서 혼낸 것 같아 반성이 되었다.


 한두 아이로 인해 교사로서 내 자존감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일 뿐 교사가 열불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확신에 찬 차분한 태도가 교육적 권위를 가져다 준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스트레스란 주제를 통해 접근하니 새로웠다. 학급운영에 애로사항을 겪는 많은 이들이 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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