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의 글쓰기 - 글쓰기의 시작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1
이오덕 지음 / 양철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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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디어에 노출되어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안타깝다. 이 책에서도 그에 대해 지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글쓰기를 지도해야할지 목표가 되는 책이다. 또 삶을 가꾸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교육철학적인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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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의 글쓰기 - 글쓰기의 시작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1
이오덕 지음 / 양철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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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삶을 살아가고 그 삶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면 이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다산 정약용의 말처럼 문장이란 억지로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공이 쌓이면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말을 잘 하는데 글은 잘 쓰지 못한다. 우리 반 아이들도 말은 청산유수인데 글로 써보라고 하면 일단 귀찮아라 한다. 이런 태도는 강제적 글쓰기, 꾸며쓰는 글쓰기 교육에서 나왔을 것이다. 물론 이미지로 뒤덮인 사회문화의 영향력도 상당부분 원인일 것이다.

이번에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된 “이오덕의 글쓰기” 책의 저자이신 이오덕 선생님은 글쓰기라는 분야에서 매우 독보적인 분이다. 그분의 글쓰기는 한 마디로 말하면 삶을 가꾸는 교육이다.

삶을 가꾼다는 것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을 가다듬는 것이라고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그리 생각했다. 따라서 글쓰기의 주체는 글쓴이 본인이다. 그렇기에 글쓰기의 제1조건은 정직이다. 유감스럽게도 과거에는 꾸며쓰는 어른 입맛에 맞는 글짓기가 대세였던 모양이다. 요즘에야 다르겠지만.

사실 요즘에는 글쓰기 교육 자체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일기 쓰기가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이후로 학교에서 하지 못하게 되면서 글쓰기 교육이 거의 사라져버렸다. 대안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일기쓰기를 하지 못하니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글쓰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글쓰기 지도를 하기 싫은 것은 아니다. 이 책에 실린 아이들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간  글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이런 글을 쓰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오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아이들 정신세계는 유튜브로 대변되는 대중미디어가 지배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결합하여 소비 위주의 이 내용물들은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티비 이상으로 사람들을 수동적인 반응만 하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게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고 이를 딱히 금지시킬 수 있는 또는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오덕 선생님의 다른 저서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 책도 읽으며 불편했다. 내가 아는 아이들 모습과 너무 달라서 말이다. 내가 안목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사회가 많이 변한 탓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글쓰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을 어떻게 아이들이 가지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다.

이미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아니, 글쓰기의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에서도 글쓰기가 어려운 여러 현실문제를 날카롭게 짚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막막하다. 도시 아이들에게 아니 사실상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지 대중매체를 접할 수 있는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란 어쩌면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지도가 아닌 아이들이 삶을 어떻게 가꿔나가야할지 말해주는 교육철학 책에 가깝다. 앞에서 계속 답답함을 토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어떠해야는지 하나의 목표이자 이상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교사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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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우리 문화 - 일상 속 우리 역사와 문화 제대로 읽기, 2016년 올해의 청소년도서(봄분기) 선정
김진섭 지음 / 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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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실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는데 이런 문화를 다룬 이야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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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탐정들
정명섭.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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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나는 추리만화를 꽤 좋아했다. 당시 추리만화로 유명한 것이 지금도 나오고 있는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인데 그때 재미있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순간 안 보긴 했지만 어떤 범죄에 대한 추리라는 소재는 사람을 끌어드리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보통 명탐정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셜록 홈즈를 떠올린다. 셜로키안이라는 팬클럽이 생기고 작가가 죽인 주인공을 부활시키기까지 할 정도니 사람들이 명탐정 하면 셜록 홈즈를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탐정이라고 하면 서양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 이미지에 동양적 이미지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이 ‘조선의 명탐정들’ 책을 보면서 과거 우리나라에도 서양 추리소설에 나오는 명탐정들 뺨칠 만큼 유능하고 날카로운 탐정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리 조선 탐정들의 신분은 다양하다. 세종대왕, 연산군, 정조처럼 왕인 경우도 있고 심영조처럼 암행어사인 경우도 있다. 또한 박처륜이나 황헌, 정약용 등처럼 중앙 관료도 있으며 이름없는 서흥부사처럼 지방 관료도 있다. 또 이종원, 추종창같은 군관들도 있다. 아쉽게도 평민은 없지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싶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연산군의 날카로운 수사지휘와 이휘나 이유달, 이민구, 목서흠처럼 공신과 종친이라는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다. 단순히 폭군으로 알고 있던 연산군의 날카로운 수사지휘는 그 능력을 더 좋은데 사용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공신과 종친이라는 기득권에 도전한 선비들의 이야기는 그 시대에도 불의와 부조리에 맞선 용감한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당시 봉건사회 구조상 정의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책은 범죄와 추리, 수사라는 소재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생활사다. 왕과 국가를 중심으로 한 역사서술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생활사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흥미로왔으며 주제로 좋았고 필력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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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탐정들
정명섭.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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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라고 하면 서양적 이미지만 떠올리지만 옛날 조선에서도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명탐정들에 못지 않은 뛰어난 추리력과 수사력을 지닌 인물들이 있었다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생활사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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