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 - 단단한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서정욱 지음, 구연산 그림 / 보누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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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간략하게 잘 정리해 둔 책이라 생각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내용들도 나오고 최근 현대 철학자들의 내용도 있다.


   객관적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내용을 대다수 사람이 동의하거나 인정한 것이다. 프로타고라스의 주관적 지식은 객관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고르기아스의 생각은 다르다.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알 수 없다. 안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알려줄 수 없다. 지식을 얻어도 남에게 가르쳐주지 못하는 지식 허무주의를 주장한다. 안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네 가지 기본 물질이 있다고 본다. 물, 불, 공기, 흙이다. 탈레스는 네 가지 물질 중 물이 생명을 살리거나 죽이는 물질로 생각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은 변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변하는 만물 중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불이라고 보았다.


   사람이 어떤 목적을 정하고 실천하려는 이유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을 이루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상위의 목적을 향해 계속 올라가다 보면 더는 상위의 목적이 없는 목적이 최고의 선이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인 궁극성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세운 목적을 이루면 진정한 행복을 얻었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다. 같은 목적을 세운다 해도 얼마나 노력하며 실천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스스로 만족함이다. 실천과 노력이 중요하며, 스스로 세운 목적을 이루고 만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용기에 대해서는 지나치면 만용이 되고 모자라면 비겁하다고 한다. 중용은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바뀔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데카르트는 항상 의심한다. 의심을 한다는 것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다. 에피쿠로스는 고급 사치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지 않으며 필요하지도 않는 욕망으로 보았다. 자연적이면서 필수적인 욕구가 최소한으로 충족될 때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우정, 욕구, 쾌락, 죽음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과 얽히고설킨다. 즉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면서 살아간다. 공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인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스토아학파는 이성이 질서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 질서는 자연의 질서와 같다고 보았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라는 이상 사회를 제시했다. 노동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휴식이다. 유토피아의 철학은 정신적 쾌락과 육체적인 쾌락을 동시에 즐긴다. 홉스는 자기의 삶이 보장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면 법이라는 계약을 발판으로 국가를 만들어도 좋다는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한순간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실존을 통해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명언은 지식의 필요성을 잘 표현한 말이다. 종족, 동굴, 시장, 극장의 우상이라는 대표적인 네 가지 우상은 인간의 정신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위한 노력 중 하나를 시민 불복종 이론에서 찾고 있다. 투표에서 과반수에 속하지 않는 사람을 소외하는 법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공리주의자 벤담의 주장 중 가장 유명한 말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고통과 쾌락이다. 사람은 고통을 멀리하고 싶고, 쾌락을 가까이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윤리적 행동을 하면서 쾌락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실존주의자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주장을 한다. 사물은 목적과 본질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개성에 따라 사는 것이 실존적 인간의 본성이다. 철학의 내용이 너무 많긴 하지만 윤리적이면서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재미있는 인생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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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초6 골든타임 2 : 예비중학 수학 잡아라 초6 골든타임 2
김승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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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에 흥미를 잃은 초등학생들 또는 중학생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오래전에 배운 후 잘 사용하지 않아 잊어버린 내용들도 많고, 새로운 내용들도 있다. 그냥 가볍게 읽으면서 숫자의 개념과 도형, 방정식, 좌표, 확률 및 생활에서의 수학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정수의 영역은 양의 정수(자연수), 0, 음의 정수 세 개의 영역으로 되어있다. +, - 부호와 더하기(+), 빼기(-)의 구분은 확실히 해 두어야 한다. 부호가 같은 두수의 곱셈과 나눗셈은 +, 부호가 다른 두 수의 곱셈과 나눗셈은 -로 계산이 된다. 도형은 자연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달과 해에서 원을, 원기둥을 옆에서 볼 때 사각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소수는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누어지는 수를 가리키는데 7,11,13과 같은 수이다. 완전수는 자신을 뺀 약수들의 합이 자신이 나오는 수이다. 6, 28과 같은 수가 완전수이다. 또 다른 완전수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병뚜껑의 주름이 21개라는 사실은 처음 보는 내용이었다. 미국의 윌리엄 페이터라는 농부가 음료수에서 김이 빠지지 않는 뚜껑의 주름이 21개로 만들어야 병을 따기 쉽고 진공율이 높은 것을 알았다. 병뚜껑을 보면 주름의 수를 세어보아야겠다. 좌표평면은 GPS 기술에도 적용된다. 각 사분면의 좌표별 xy 부호가 다르며, z 축이 더해지면 3차원 표현이 가능해진다.


   피타고라스 정리는 하나의 방정식이다. a^2+b^2=c^2 직각을 마주 보는 빗변의 제곱은 나머지 두변의 제곱의 합과 같다. 피타고라스가 정리를 만든 것이 아니고, 가장 멋지게 증명하였기 때문에 피타고라스 정리가 된 것이다. 2차 방정식의 해법인 근의 공식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피라미드의 바닥의 가운데까지의 길이와 삼각형 높이의 비가 1:1.618인데 이 비율을 황금비라고 한다. 카드의 세로:가로 비율도 1:1.618로 되어 있다. 동양에서는 금강비라고 하는 1:1.414가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라비아 숫자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인도에서 0을 비롯 1~9까지 10가지를 만들었다. 유럽에 이 숫자를 알린 나라가 아라비아였기 때문에 아라비아 숫자가 된 것이다. 수학 표현의 목적 중 하나는 간결화이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단히 표현한 기호화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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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 안전거리와 디테일이 행복한 삶의 열쇠다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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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넘지 않으려면 분수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누구나 다른 사람과 갈등이나 다툼을 겪게 마련이지만 그러한 상황에 대응하거나 반응하는 모습은 제각각일 것이다. 세상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다른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행동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선을 넘지 않는 일정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다른 사람과 입씨름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누가 이기고 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이든지 어떤 사람에게는 중요한 가족이고 친구 일수가 있다. 그래서 과도한 승부를 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때에 물러서고 다가가는 방법을 안다면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관계를 맺을 때는 상대방이 금기시하는 것을 기억해 주고,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데 있어 휴대전화 보는 행동은 금기이다. 사교계에서는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기억하기 어렵다면 메모라도 해둔다면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선을 지키는 법은 평소에 주어진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완벽에 가까운 기준으로 업무를 하는 것이다. 열정적인 업무태도를 유지하고,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한다면 한 단계 높은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남이 말하는 대로만 하면 할수록 독립적인 사고능력을 잃기 쉬우며, 누구와도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독립적인 자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와 차별성을 가진다면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고,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남다른 사고방식을 통해 기회를 얻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에서 누명을 쓰는 것을 피하려면 4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첫째, 권한 밖에 있는 일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 둘째, 규칙과 제도에 따라 일을 처리하며 업무 과정을 문서나 파일로 남겨야 한다. 셋째, 업무 내용을 전달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다시 한번 알려줘야 한다. 넷째,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되면 독단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협업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대인관계는 소통에 중점을 두면서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수준의 업무-임무 완수-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나빠지는 대우-건성으로 일하는 자세'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어떤 마음 상태를 유지하면서 일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앞날도 달라지게 된다. 분수를 아는 직원은 항상 좋은 업무 태도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으로 일한다. 인생의 가장 큰 어리석음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남의 영광과 풍요로움만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 지켜보든 안 보든 한결같은 언행을 보여야 하며, 사람이 없는 곳일수록 더욱 행동을 조심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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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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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맞는 적합성을 잃지 않으려면 소위 클래식마저도 변해야 한다. 사고 싶게 만드는 것도 시기에 따라서 변하는 듯하다. 현재 사고 싶은 것은 사람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다. 루이비통 브랜드는 해외여행이 처음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증기선 시대에 등장하여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모방으로는 가치를 지속하기 어렵다. 장기적인 미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진정성과 독창성이 필요하다.


   연령에 상관없이 고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한다면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도울 수 있다. 무엇이 고객에게서 기쁨이라는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오감(미각, 후각, 촉각, 시각, 청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미학 언어가 가장 성공적인 구매 경험을 탄생시킨다. 마트에게 음식을 하면서 시식을 하게끔 해주는 것, 옷 가게에 가면 입어보라고 하는 것, 차량의 시승을 해보게 해주는 것이 경험을 하게끔 하여 구매를 유도시키는 듯하다. 매장의 재방문과 제품의 재구매도 중요하다. 포장지를 얻기 위해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도 가끔은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원리는 '미적 리테일 경험의 후광효과'이다. 소리에 따라서도 생리적 반응, 심리적 반응, 인지 능력, 인간의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 각종 행사장의 특정한 음악을 틀어놓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기업의 코드는 대부분 설립자로부터 탄생을 한다. 코드가 디자인되어 브랜드 개발 과정에 등장하면서 한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루이비통은 1854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모험 정신을 되짚는다.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까지 루이비통 브랜드 전체를 여행에 연결시켜 현대까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자신의 회사가 갖고 있는 코드를 알아내고 싶으면 브랜드 검사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 확실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객의 유입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종류의 패션을 선택하든, 개인적 스타일을 재정립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이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먹는 것도 맛에 적응하는 것처럼 스타일도 개발하려는 시도가 미적 지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미적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 사람의 패션은 주위 환경, 핵심 영향,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다. 패션에 옳고 그름은 없다. 개별적 스타일은 자신의 삶에 가치가 되는 것이다. "틀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겁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타일을 향상시키고 싶을 때는 감각으로 경험하고 실험해 봐야 한다. 방을 꾸밀 때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물음 대신 '나는 각 방에서 어떤 느낌을 받길 원하는가'를 생각하며 꾸미는 것이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인간활동은 끊임없이 관계, 경험, 기억에 주목한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제품인데도 소비를 강요하고 있다. 우리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면서 일해야 한다.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은 미학이 중요하고, 미적 지능에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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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백승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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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와대의 모든 내용을 경복궁의 건축물과 비교하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및 경복궁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청와대 뒷산 북악산의 개방 과정은 1968년 1.21사태 이후 근 40년 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었었고, 2006년의 부분 개방에서부터 2022년 54년 만에 전면 개방이 이루어졌다.


   청와대는 무궁화 동산, 칠궁, 영빈관, 본관, 사랑채, 수궁터, 비서실, 대통령 관저, 상춘재, 녹지원, 춘추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와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복궁을 먼저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궁궐의 공간 구조는 내전, 외전, 동궁, 생활주거공간, 후원, 궐내각사, 궐외각사, 궁성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전에 있는 대전은 왕이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으로 청와대에서 이 기능을 하는 곳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이다. 경복궁의 근정전은 왕실의 주요 행사와 외국의 사신이 왔을 때 행해지는 국가 행사가 행해지는 곳이었다. 청와대의 이 기능을 하는 곳은 대정원과 2층의 접견실, 백악실, 인왕실, 충무실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근정전 앞의 돌에 정 1품과 종 1품부터 9품까지 서열에 맞게 설수 있도록 구분해 놓았는데 문관과 무관이 서는 자리가 다르다는 것을 경복궁 구경하면서 해설사에게 들은 기억이 있다.


   본관에는 음양오행 사상이 숨어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구경하게 된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경회루에도 세종대왕이 건축하면서 음양오행 사상을 근거로 하였다고 한다. 경회루 기둥의 개수가 삼재와 오행을 합한 주역의 8괘와 내진은 1년 12달, 외진은 24절기를 뜻하게 지었다고 하니 모두 44개의 기둥이다. 다음에 경회루에 가면 물과 하늘만 구경할 것이 아니라 기둥의 개수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듯하다. 4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보신각, 전통 의장대가 들고 있는 오방기와 의장대원들이 입은 옷의 색깔도 오방색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용은 중국에서 회오리바람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태를 보고 형상화한 상상의 동물이다. 장자 내편의 소요유에서 바다의 물고기 곤이 변해서 새가 되면 그 이름이 붕이라 하고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가진 새가 된다. 붕의 다른 표현이 바로 봉황이다. 봉은 수컷이고, 황은 암컷을 말한다. 불의 신을 쫓아 버린 드므라는 커다란 물동이가 있다.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익만을 좇아 분주하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인간에게 스스로 모습을 비춰보고 반성하라는 뜻도 담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에 걸려있는 그림 중에 능행도(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수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의 누렁이 7마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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