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필독서 30 - 조지 버나드 쇼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세기의 소설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4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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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필독서 30>은 190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셀마 라겔뢰프부터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까지 역대 119명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중 30인의 대표작을 엄선해 소개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30명의 대표작에 관한 핵심 내용과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수상 이유를 담은 심사평까지 쉽게 정리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조연호가 수많은 문학 작품 중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대표작을 선택한 이유는 노벨문학상은 누구나 인정할 법한 명확한 기준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노벨문학상은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보편화시키면서 그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한 작가의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은 우선 읽고는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했던 작품을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며, 노벨문학상 작가의 작품으로 문학의 세계를 맛보고 이를 계기로 더 넓은 문학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밖에도 <노벨문학상 필독서 30>은 1901년부터 2023년까지 세 개의 시기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어, 시대별로 어떤 작가가 수상했는지 보는 것만으로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주제 사라마구의 <눈뜬 자들의 도시>,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등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작가의 작품들 속 주인공들이 빚어내는 사람, 시간, 공간, 문화, 사회,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깊은 울림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펄 벅의 소설 <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대지> 속에 나타난 땅의 의미는 첫째, 땅은 바로 애정이고, 둘째, 죽음을 극복하고, 셋째 진실하며, 넷째,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땅의 의미는 아들 세대에서 상실되거나 소멸하고, 결국 몰락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펄 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유는 "인종을 분리하고 있는 큰 장벽을 넘어 인류 상호 간 공감을 나누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목할 만한 작품들과 위대하고 생동감 있는 언어 예술을 창조하려는 인간의 이상을 향한 노력 때문"이다. 저자는 미국인 펄 벅이 쓴 중국 농촌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인종, 다른 지역, 다른 문명 사이의 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이런 작가의 노력을 곧 지역과 성별에 상관없이 상을 수여해야겠다는 노벨상 정신에 부합했던 것이다.

"작가는 삶의 본질을 땅으로 생각했다. 땅에서 나는 것을 먹고, 땅 위에 지어진 집에서 살고, 땅을 발로 디디면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땅은 인간에게 재산 이상의 가치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치가 물질적 가치로 전환되면, 땅에서 얻을 수 있었던 생명력은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방인>에서 알베르 카뮈는 네 가지 부분에 걸쳐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인간상을 제기한다고 말한다. 첫째, 관습에 얽매이는 삶을 거부하고, 둘째, 결혼과 연애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관습을 거부하고, 셋째,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피고 뫼르소가 부조리한 상황과 소외에 놓여 있다는 것의 부당함, 마지막으로 삶을 종교에 귀속하거나 보이지 않는 신에게 의지하는 것을 거부하고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순응하는 인간에 대해서 비판한다. 저자는 1942년에 출간된 알베르 카뮈의 첫 소설인 <이방인>은 종교, 과학,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낡은 체계가 되고 만 오만했던 유럽 사회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기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줬다고 말한다. 당시 유럽의 분위기는 좌절감으로 가득했다. 계몽의 양심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1억 명 이상이 사망했고, 그 이상의 사람들이 다친 다쳤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발전한 지역이었던 유럽은 이후 세계 1위 타이틀을 미국에 내주고 되찾아오지 못했다. 저자는 대중들이 봤을 때 알베르 카뮈는 탁월한 작가이자 사상가였다고 이야기한다. 작가의 자전적 성격을 넘어서 모든 사람이 이방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세상의 무조리함을 비판함으로써 대중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인 뿐만 아니라 <페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카뮈의 또 다른 역작 <페스트>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방인>이 세상에 속하지 못한 개인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고발하고 있다면, <페스트>는 공동체를 통해 전염병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탐욕으로 얼룩진 사람에게 철퇴를 가하고 정의를 외치면서 서로 다른 사람들의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시 전작과 유사하게 종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데, 실존주의자였던 카뮈에게 신은 망상이었고, 모든 문제의 시작도 해결도 모두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197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가 페트릭 화이트의 <전차를 모는 기수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고, 미국에서 작품 활동도 했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해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인권문제에 관심 가졌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지원을 한 작가 페트릭 화이트의 이력에 집중한다. 저자는 페트릭 화이트의 작품을 관통하는 기독교 정신에 대한 비판과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는 인종 차별 문제는 비단 작가가 정착한 오스트레일리아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이런 보편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작품으로 드러냈기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 인권, 여성 인권,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 등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현재의 시점에서, 페트릭 화이트의 <전차를 모든 기수들>은 이런 우리 사회에 "잠시 멈춰서 뒤를 바라봐! 그리고 달려가야 할 방향을 살펴봐!"라고 조언한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하나의 큰 축을 중심으로 네 가지의 작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큰 축은 인간에 대한 차별로 사회 안에서 결코 평등하지 않은 소외된 인물들의 현실을 고발한다. 그리고 이 큰 주제를 다음의 네 가지 주제로 변주하여 보여준다. 첫째, 외무지상주의다. 못생긴 등장인물에 대한 차별과 무시를 통해 한 여인의 삶을 일상적이지 못하게 한다. 둘째, 종교적 핍박이다. 유대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고난을 겪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죽음과 관련해서 어떤 법적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다. 셋째, 인종 차별이다. 이름이 있어도 이름이 아니라 '검둥이'로 불린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원주민이라는 이유로 그의 예술성도 인정받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가난한 자에 대한 차별이다. 어떤 사람도 가난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태어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사회는 가난한 자를 무시하고 핍박한다."

"노벨문학상 작품은 문학적 탁월성과 더불어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문학적 아름다움과 인기만을 가지고 수상할 수 있는 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대부분 특이한 삶을 살았고, 굳이 이중 국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국가에 살았던 이력이 존재한다. 화이트 역시 이런 조건을 충분히 갖춘 작가였다."

저자는 20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소개한다. 저자는 헤트라 뮐러의 <숨그네>는 수용소에서 나왔지만 현실 속에서 수용소의 삶을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 전쟁 후유증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채 거대한 세상 속에서 작은 호흡을 하면서 살아가는 소외된 자의 삶을 그린 소설이라고 말한다.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의 현대적 의미는 여전히 세상의 많은 사람이 현실의 부조리 속에서 힘겹게 헐떡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 숨을 이어가며 생존하며, 작가는 이런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연민을 느끼면서 동시에 존경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뮐러는 작품을 통해서 전쟁의 부당함과 더불어 전후 처리 과정에서 소외 계층을 더 어렵게 만드는 정의롭지 못한 승전국의 처사를 비판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존하기 위해서 애쓰는 인간의 존엄한 생명 의지도 담아낸다. '숨그네'가 천천히 움직이면 평안하다는 의미이고, 빨리 움직일수록 힘든 상황이라는 뜻이다. 잠시하도 그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곧 죽음을 의미한다. 작가는 <숨그네>를 통해서 모든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뮐러의 작품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차별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일부로 구분 지었기 때문이다. 권력의 유무, 전쟁의 승패, 어떤 국가, 어떤 지역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 이 또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이다. 권력이 있는 자는 죄를 지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반대로 권력이 없으면 사소한 잘못에도 철퇴가 내려진다. 아울러 어떤 부모를 만났는가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 부모의 지위가 자녀의 지위를 보장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사회의 수직적 이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직적 이동이 없는 사회는 발전은 요원하고 낙심과 절망이 가까이 서 있을 뿐이다."

저자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소개한다. 2차 세계대전 중에 10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름과 얼굴이 기억되지 못하는 작가의 인식에서 시작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허구가 아니라 논픽션으로, 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개되지 않고 200여 명의 여성들 각각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전쟁에 참여한 여성의 시각으로 전쟁의 고통, 공포, 슬픔 등등 생생하게 보여주며, 남성과 동등하게 전쟁을 경험한 여성들이 소외된 전쟁담을 서술한다. 저자는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로 전쟁의 무용함을 보여주었고, 잊히거나 보이지 않았던 전사들을 발견해서 세상에 알렸다고 이야기한다.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은 재해석된다. 남성만의 전쟁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원래부터 존재했으나 지워졌던 여성이 새롭게 등장한다. 그래서 전쟁은 남성적인 것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것이었음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전쟁에는 승패가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전쟁의 후유증과 슬픔, 아픔, 고통, 근심 등으로 인한 폐해는 승전국 소련에서도 계속해서 존재한 문제점이었다."

"작품은 생생한 리얼리티를 갖추고 있다. 인터뷰 모음집이다 보니 작품 형식을 평가할 수 없고, 작가의 기준에 따라 편집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품에 왜 노벨문학상을 수여했을까?

우선, 노벨상 제정 목적에 부합한다. 작품은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했다. 전쟁의 무용함을 지적해서 평화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으며, 보이지 않았던 참전 여성을 발견해 전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기했다.

다음으로 새로운 문학 장르의 개척이다. '목소리의 소설'이라는 장르는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문학 형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과거 수상자들의 면모를 보면 유행했던 사조를 반영한 작가도 있는데, 낭만주의, 사실주의, 상징주의, 마술적 사실주의, 미니멀지름 등 다양한 문학적 트렌드를 반영했다. 작가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형식을 정립합 업적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활동이다. 체제 비판, 그것도 공산주의 국가에 살면서 공산당을 비판한 작가의 용기, 게다가 여성의 재발견 등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른 어떤 작가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드라마틱하다. 아울러 체제의 억압과 감시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벨라루스에 돌아갔던 작가의 용기는 감히 다른 작가와 견줄 수 없을 정도의 혁명성도 지니고 있다."

저자는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추크의 <방랑자>를 소개한다. <방랑자들>은 머무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100편의 에피소드를 모은 일종의 모음집이며, 소설 속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고, 어딘가를 향하거나 피해서, 혹은 자기 자신을 더 알고자 떠난다. 저자는 토카르추크의 머뭄에 대한 비판은 부정과 부패에 대한 염려에서 비롯된 것이며, 다시 국경을 닫고 고립주의로 변하는 세계 현상에 대한 우려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방랑자'의 개념은 유목민처럼 재산을 불리고 생존 터전을 넓히기 위해서 철마다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정주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아서 움직여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대인을 표현한 것이라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작가가 말하는 '방랑자'의 개념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순례자들을 생각해보자. 그들은 하늘을 지붕 삼고, 바닥을 방으로 삼으면 그만이다. 뭔가 더 가지려고 애쓰지 않는다. 더 가지려고 하는 순간, 그들에게는 고정된 공간이 필요해진다. 멈추려 하기에 상대적으로 부러움을 느끼는 것이고, 그래서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욕망 등이 생기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하는 이 욕망의 시대에 작가가 제안하는 '방랑자'는 우리에게 버림과 비움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준다."

<노벨문학상 필독서 30>의 저자 조연호는 문학을 접하는 데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셔가 되었으면 하고, 이 책을 읽고 사고의 범위를 좀 더 넓혔으면 하고, 조금이나마 문학적 상실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독자에게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 그리고 현시대와 접목하여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에 고찰한 저자의 인상적인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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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 인간관계가 어려운 당신에게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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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글들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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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 인간관계가 어려운 당신에게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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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신부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쓴 책 <사람을 얻는 지혜>는 위대한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지금까지도 ‘최고의 인생 전략서’로 평가받는다. 이 책의 저자인 그라시안은 사람의 본성과 관계의 본질을 꿰뚫고, 모두가 틀에 박힌 듯 이야기하는 ‘참되고 올바른 길’을 제시하지 않으며,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그 어느 곳에서도 필요한 존재가 되는 법, 내게 도움되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 법, 작은 요령으로 최대의 결실을 얻는 법, 능력을 인정받고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등 인생 심리전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인생 실전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그라시안의 시선은 세상과 나를 직시하는 지혜를 안겨주고, 일상의 작은 문제에서 인생의 최대 고민까지 최고의 해답을 안겨준다.

이 책은 '1장 삶의 무기가 되는 관계의 지혜, 2장 어떤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것인가, 3장 내가 선택한 것만이 나의 태도가 된다, 4장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5장 견고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그라시안은 사람은 재능보다 땀에 호의를 보인다고 말한다.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로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는 친근감을 느끼고 호의를 품는다.

"천부적인 재능이란 토대와 같은 것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더해야 비로소 훌륭한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다. 그것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성공한 사람의 모습이다. 단,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성윈을 받아야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라시안은 사람은 결핍이 있을 때 마음에 틈이 생긴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충족된 사람의 마음은 평정을 유지하여, 삶을 뒤흔들만한 큰일이 아니면 동요하지 않고, 감언이설에도 속지 않는다. 무언가가 부족할 때,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을 때, 사람의 마음에 틈이 생긴다. 그라시안은 정치가는 충족되지 않은 서민의 욕망을 자극해서 기대감을 부추기며 절대로 만족시키는 일은 하지 않으며, 항상 불만을 품게 하고 기대감을 이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교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는 방법이라는 그라시안의 글이 인상적이다.

그라시안은 통찰력이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혹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만사의 본질을 간파하고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통찰력을 단련하먼 진실의 이면에 숨겨진 거짓을 간파할 수 있고, 대화 중에 상대방의 본심과 진짜 목적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는 그라시안의 글에 공감한다.

그라시안은 나쁜 소식만 전하는 사람을 멀리하라고 말한다. 잠깐 나눈 대화라도 나쁜 기운은 금세 따라붇는다.

"나쁜 소식만 전하는 사람은, 모든 말에 비난이 섞여 있다. 누군가가 노력으로 일궈낸 일에 대해서는 깍아내리며, 행동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한다. 좋은 소식일이린도 나쁘게 말할 뿐이다. 그런 사람과 웃고 떠들어봤자 내게 득이 되는 게 무었이겠는가? 나쁜 소식을 꺼내려 하는 순간에 딱 잘라버리고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라."

그라시안은 반성은 한 번으로 충분하며, 다음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범한 잘못을 언제까지나 후회해도 본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으며, 작은 잘못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그라시안은 타인의 잘못을 언제까지나 책망해서는 안 되며 작은 잘못은 보완해주고, 그릇이 큰 사람의 되고 싶다면 도량을 보여줄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라시안은 명예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얻는 것이기에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라시안은 명예의 신이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비범함을 보이는 것, 기괴하고 신비로운 것, 기적을 불러들이는 것, 박수의 대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명예는 시간이 지난 후에 훈풍을 타고 잔잔하게 다가오며, 세상에서 오래도록 불멸로 남는다는 자체만으로도 명에는 아름답고 숭고하다는 그라시안의 글이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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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행복한 고령자 -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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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고령화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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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행복한 고령자 -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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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행복한 고령자>는 일본에서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로 30년 이상 노인 의료에 종사해온 저자 와다 히데키가 고령사회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행복한 노년을 보내며 인생을 완수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는 건강 에세이로 인상적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도 생기 넘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오히려 부족한 것들을 '더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70세를 넘어서도 즐겁고 충실한 생활을 지내고 있는 사람은 '단순한 고령자'가 아니라 '행복한 고령자'로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1장 건강 진단을 의심하자, 2장 나이대별 '의학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방법, 3장 70대부터는 '부족한 것을 채우는 건강법', 4장 70대는 인생 100년 시대의 황금기, 5장 80세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인생 100년 시대는 고령자가 다수파가 되는 사회가 되며, 고령자가 많은 사회는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다양성이 풍부한 사회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젊을 때보다 신체 능력이나 건강 상태에 개인차가 커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건강 진단 검사데이터는 많은 경우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평균을 사이에 두고 95% 범위에 들어가는 사람을 '정상'이라 하고, 높은 쪽이든 낮은 쪽이든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5%를 '이상'이라 판정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건강 진단의 수치는 40대 정도가 되면 개인차가 상당히 커지게 되기 때문에 건강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항목에 따라서는 이상 수치가 나오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검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콜레스테롤은 몸에 안 좋다'라는 것은 가짜 뉴스이며, 잘못된 믿음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오히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콜레스테롤은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라고 이야기한다. 원래 콜레스테롤은 사람을 포함해 동물 신체를 구성하는 지질의 일종인데, 성호르몬이나 세포막의 재료가 되기도 하는 등 생명체레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저자는 게다가 콜레스테롤은 뇌 속에 '세로토닌을 운반'하는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한다. 더욱이 콜레스테롤은 중요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재료이기도 하다. 저자는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되어 동맥경화를 발생시키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수치나 너무 작아도 혈관이 약해져서 뇌졸증을 일으키기 쉽다고 이야기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신체적으로나 뇌기능적으로도 노화가 진행되고 맙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우울병에 걸릴 리스크도 올라갑니다."

"그럼 도대체 왜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도록 지도를 받는 것일까요?

그것은 '동맥경화예방'이라고 하는 미국의 "건강론"을 우리 의학계가 그대로 신봉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의 사망 원인 1위는 심장병입니다.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많은 사람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있어서 심근경색증 예방이 장수를 위한 건강 대책으로 선정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질병 구조는 다릅니다.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허헐성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으며, 심근경색증으로 죽는 사람의 수는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적습니다.

이렇듯 질병 구조나 식생활이 전혀 다른데도 '콜레스테롤이 나쁜 것'이라고 하는 미국식 "건강론"이 믿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암으로 사랑하는 사람 수가 많다면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같은 것은 해서는 안 되고, 면역 활성을 높일 방안을 생각하는 편이 오히려 장수에 기여합니다."

저자는 이상적인 건강 상태에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그 상태를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현재의 "다이어트 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혈당치나 혈압에 아무 문제가 없고 약간의 비만 상태인 사람이 식사량을 줄이면 비타민이나 단백질, 콜레스테롤 등의 영양이 부족해지고 대사가 악하되어 노화가 진행되어 버린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40대, 50대 흔히들 '젊을 때보다 훨씬 덜 먹는데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사가 나빠진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말한다.

"대체로 '부족한' 편이 '남는' 것보다 몸과 뇌에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부족한 것으로 인한 해로움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는 신체의 항상성을 흐트러뜨리는 경우가 발생할 때 적응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돌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CT, MRI 등을 활용한 '심장정밀검진'과 '뇌정밀검진'은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건강 진단은 정상치 범위에서 아래위 어느 쪽이든 벗어나면 '이상'이라고 판단할 뿐이라고 사람마다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고 수치만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시스템이지만, 심장과 뇌의 정밀 검진은 몸 상태를 제대로 볼 수 있고, 개인차도 고려해서 판단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70대를 넘어 적당한 때가 오면, 이제는 충분히 준비를 잘하여 '노화를 받아들이는' 단계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노화를 받아들인다'는 말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50대, 60대, 70대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때가 되기 전에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언제 어떤 일들이 나의 몸과 마음에 생기고, 그것은 실제로 또 어떤 것일지를 알 수 있도록 '인생의 미래 예상도'를 마음속에 확실히 가지는 것이 인생 100년 시대를 사아가야 할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사람이 중년 이후에 경험하는 뇌의 변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두엽의 위축이 '40대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전두엽이란 대뇌의 앞쪽에 있으면서 사고, 창조, 의욕, 이성을 관장하는 부분으로 전두엽이 쇠태하면, 의욕이 저하되고 감정 조절이 되지 않으며, 평소와 다른 일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한다. 두개골 안쪽에 빈틈없이 꽉 찬 상태로 '깨끗하게' 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0대까지이다. 저자는 40대 때 마음과 감정에서 노화가 시작되는 사람이 생기며, 소극적인 생활로 감정이 되화되면 마치 그 뒤를 따라가기라도 하듯이 뇌와 몸의 노화가 진행되어 버린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50대는 자녀 양육, 노부모의 보호, 황혼 이혼 등 가족 내의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표면화되며 심신의 쇠태가 현실로 나타나는 시기라고 말한다. 50대가 되면, 전두엽 위축이 더욱 진행되고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하여 우울증이 되기 쉬워진다.

저자는 60대는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인 '정년되틱'이 일어나며 많은 문제가 표면화되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정신고용과 연공서열 시스템하에서의 정년퇴직이란 정년이 돼서 회사를 떠나면 마음을 의지할 곳오 인간관계도 함꺼번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대상 상실'과 자기의 역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을 존경해 주던 사람, 동료였던 사람들을 잃어버리며 자기애가 채워지지 않는 상태인 '자기애 상실'을 동시에 일으키게 되므로 정신 건강에는 대단히 나쁜 시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대상 상실이나 자기애 상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 연령대가 되기 전에 미리 예방 대체를 세워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서는 퇴직 전에 직장 밖의 인간관계를 미리 구축해 두고, 회사 밖에서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곳이나 자신을 존경해 주는 사람을 찾고, 정년까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도록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70대는 평소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두뇌를 제대로 사용해서 치매 리스크를 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70대, 80대가 어느 날 갑자기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하며, 치매가 아니라 오히려 '섬망'을 의심할 필요가 있고, 노인에게 흔히 있는 일이라며 고령 우울증을 간과하기 쉽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특히 70대가 되면 배우자의 병감호나 죽음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는데, 아내가 어머니를 대신하는, 심리적 어머니가 되어버린 기혼 남성은 일반적으로 어머니 죽음보다 배우자 죽음에서 받는 충격이 더 크다고 말한다. 70대에게 '개인차를 인정한다'는 것은 '노화를 받아들인다'는 것과 같은 말이며,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모색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70대가 된 이후 무엇을 할까'에 대해 그 이전의 단계에서 미리 결정해 두는 것입니다. 왜냐면 60대 정년 전후 계속해오고 있던 것은 70대가 되어도 계속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것을 70대에 시작한다는 것은 역시 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이지 행복한 노후를 구축할 방법이나 활기차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는 뛰어난 조언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질병이 없는 상태를 목적으로 마이너스에서 제로 상태로 돌아오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료였으며, 제로에 있는 사람을 플러스 상태로 바꾸는 데 힘을 쓰지 않아 우리 의료는 지금까지 항상 "영양학"을 경시해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의 대사증후군 대책은 고령 의료 현장을 전혀 모르는 학자가 관료들이 주도해서 만들어낸 잘못된 시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시책에 따라 열심히 지도해서 마른 체형이 되어버리면 반대로 수명 단축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통계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최근에는 도쿄의사회도 고령자는 대사증후군을 걱정하기보다는 허약 예방을 생각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노화 예방 주치의이자, 안티에이징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랑스의 클로드 쇼샤르 의학박사가 '먹어도 살찌지 않았던 시절의 몸'으로 되돌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 것을 강조하여 이야기한다. 젊을 때 건강하게 활동했던 장기와 세포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지방을 축적하기 쉽게 됐고, 살이 찌는 체질을 노화가 진행된 증거라는 것이다. 쇼샤르 박사는 안티에이징을 실현하기 위해 '몸의 산화'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바로 이 산화의 원인이 '세포의 염증'이다. 즉, '세포 염증'이야 말로, 노화 진행의 원인이다. 그리고 쇼샤르 박사는 세포막 염증 원인으로써 '만성형 알레르기'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먹은 음식을 전부 적어두었다가 몸이 나른하거나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는 느낌이 들 때, 몇 시간 전 먹었던 음식 종류를 확인해보는 것을 통해 보통은 알아채지 못하는 알레르기를 찾아내서 원인 물질이 되는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저자는 어느 연령이 되면 어떤 영양이라도 극단적으로 과잉 섭취하지 않는 한 '부족한 것보다 많은 편이 좋다'는 것이 노화 예방의 대원칙이며, 우선, 3대 영양소 중에서 중년, 고령 이후 특히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항산화 물질이나 오메가3,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유기물질 등은 부족하기 쉬워서 보충제를 통해 간편하게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중년, 고령 이후에는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이 붙기 쉬운 몸이 되고, 식사 제한으로 필요한 영양소 섭취를 못하며, 세포들의 상태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노화를 두 시기로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70대를 '노화와 싸우는 시기'로 하고 80대 이후를 '노화를 받아들이는 시기'로 나누는 것이다. 아무리 맞서봤자 노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80대 이후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80세가 넘게 늙어버린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싫어할 필요가 없이, 오히려 큰 병으로 생명을 잃지 않고 사고를 당하는 일도 없이 천수를 완수해가는 도중에 늙음과 직면하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80대가 되더라도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고 생활의 질도 유지하며 신체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고 정신 상태도 또렷하게 살고 싶담녀 70대를 어떻게 보낼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때의 하루하루 노력이 80대 이후 삶의 본질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70대는 의욕적으로 신체를 움직이거나 두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요양 서비스 대상이 되어버리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 70대가 되면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어도 '의욕 저하'가 진행되어 활동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의욕 저하'야 말로 노화에 가장 두려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활동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의욕 저하'를 피하고 전두엽과 남성 호르몬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사용하는 '습관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70대 때 시작한 습관은 80대 이후, 그리고 생애 끝까지 계속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고령이 되더라도 계속 일을 하는 것이 활동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신체와 뇌의 노화를 늦춰주는 역할도 해서 활기찬 70대, 80대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 얼마나 성과를 올릴 것인가 하는 것들은 '일한다'는 행위의 일면에 지나지 않지만, 얼마나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가 하는 가치관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누군가를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나이가 든 뒤 '일하는 방식'은 젊을 때와는 달라야 하 것입니다. 즉, 돈과 효율만을 추구하는 일 처리 방식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에 보다 가치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저자는 70대가 되어 전두엽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전두엽이란 아는 범위 외의 것에 대처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매일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하면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쇠퇘해 버린다. 저자는 일과 자원봉사, 취미 모임 등 밖으로 나갈 용건들을 일상생활 속에 만들어 넣는 것이 단조로운 생활을 보내지 않기 위한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일상생활 속에 루틴을 가급적 피하고, 시도해보지 않은 요리를 해보고, 다른 작가나 다른 장르의 책을 읽어보며 마음속에 '열의'를 넣어가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압법이나 이외에도 좋은 방법이나 좋은 의견이 좋재할 가능성을 의식하는 사고방식을 일상생활의 기본으로 하는 태도가 전투엽을 자극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밖에도 저자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70대에는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는지 아닌지'가 면역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하고 싶지 않다'라고 느끼는 것은 안 해도 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80대를 가급적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리하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렇게 될 때는 '순순히 남의 도움을 빌리자'는 의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젊은 사람이 보기에 걸출한 능력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라도 고령자에게 있어서는 '할 수 잇는 것' 그 자체가 훌륭한 장점이다. 저자는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야말로 나이가 든다는 것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80세부터는 필요 없는 약을 참으며 복용하기, 식사를 참기, 흥미 있는 것을 참기를 그만두라고 말한다.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가 이상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며, 80세를 지나서도 활기차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가 건강하다는 근거라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자신의 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사는 것'을 선택한다면 보다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70대에 행복한 고령자>의 저자 와다 히데키는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고맙다'라며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처럼 궁극적인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고령화 시대에 마흔부터 준비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담은 건강 에세이로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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