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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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필요한 시간>은 우리와 같은 모양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눈을 사로잡는 전시 뒤에 감춰진 전시 디자이너의 기록이며, 인생의 대부분의 순간을 예술로 가득 채운 인물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인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은 저드 재단,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서울시립미술관,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쾨니히 갤러리 등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며, 반복되는 일상 속 자신만의 길을 찾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전시 디자이너로서 전문적으로 전시를 만들어온 지 이제 햇수로 10년이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인생의 많은 시간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보냈다. 미술관은 항상 좋은 놀이터이자 배움을 주는 학교, 도서관이었으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특별한 이벤트와 즐거움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가끔 힘들거나 지칠 때 혼자서 찾을 수 있는 위로와 휴식의 공간이기도 했다. 나는 늘 예술이 필요했다. 내가 전시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것은 그저 예술에 대한 나의 흥미와 탐구를 바탕으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예술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누구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자리에서 예술은 우리를 기다린다. 예술은 그 어떤 순간에도 멀리 있지 않다. 예술이 필요한 시간, 망설이지 않고 예술을 향해 다가갈 때 이미 예술은 당신의 삶을 의미 있는 행복으로 가득 채울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에, 2장 전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3장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 4장 오늘도 나는 예술과 함께'라는 4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좋은 전시를 위해서는 예술가 혼자서 전체를 조율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시야말로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의 작업은 전시란 모든 작품이 소외되지 않고 완벽한 환경에서 아티스트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너무 당연해서 모두가 쉽게 잊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컬렉션 디렉터인 그라치아 콰로니는 당시 미술계를 향한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했던 나를 매 순간 토닥이며 예술과 예술가를 다시 바라보고 또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일단 모든 작품 각각을 적절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깨달음이지만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지켜지기 어려운 기본이기도 하다. 특히 여러 작가가 함께하는 그룹전에서는 개별 작품에 대한 고려가 무시되기 쉬운데 어느 작가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모든 작품을 특별하고 중요하게 대하는 태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전시는 미술계 안의 여러 활동 중에서도 중심이 되며 규모에 따라서는 미술계 대부분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복합적인 활동이다. 개최하는 목적과 방법에 맞춰 각각의 담당자와 그들이 맡은 역할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전시에 드러난다."

저자는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은 단순히 칸막이나 벽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보기 좋게 작품을 배치라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시에는 늘 타깃과 목적이 존재하고 이는 전시에 개입하는 다수의 참여자만큼이나 입체적이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저자는 디자이너는 관람객이 전시장에 오기 전, 여러 경로를 통해 공유되는 구체화되기 이전의 비물리적 전시 경험부터 실제 전시를 관람한 이들이 글이나 사진, 영상 등의 매체를 통해 재생산하는 결과물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국공립미술관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운영된다. 또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를 기획한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미술관의 이미지이기도 한, 사립문화재단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미술관과는 다르게 국공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되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늘 더 세심하게 프로젝트에 신경 쓰고 집중하게 된다. 전시를 관람하는 데 기본이 되는 효율적인 관람 동선과 전시 환경,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상태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한다. 당연해서 쉽게 놓치게 되는 것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미술관은 가치를 매기기조차 힘든 예술품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특별한 장소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곳에서 사람들은 작품만을 감상하지 않으며 작품이 놓인 공간의 분위기까지 모두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전시실의 규모와 건축적 장식, 조도, 온도, 습도, 작품과의 거리,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문과 창 너머로 보이는 겹겹의 풍경 등 전시실을 메우는 수많은 요소가 만들어내는 인상을 기억에 남긴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나는 루브르에서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만드는 요소들, 오래된 궁전을 현대적인 미술관으로 탈바꿈해나가며 변화시킨 여러 전략을 카메라 뷰파인더 너머로 세밀하게 찾아내는 일을 반복했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장면들을 3인칭 관찰자로 지켜보며 기록하는 과정 대부분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투입되어 세심하게 디자인된 압도적 규모의 공간과 그 안을 채우는 역동적인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공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의도를 생각하고 실제 그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동선과 움직임, 반응을 지켜보며 건축의 진정한 의미란 건물의 설계와 구축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분명 나는 사진을 배우기 위해 파리에 갔고, 전공인 건축과 공간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내가 진짜로 배우고 느낀 것은 그 안을 채우는, 매 순간을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적 콘텐츠의 의미와 경험이었다."

저자는 전시 디자인을 하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주드폼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한 기억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저자는 디자이너가 아닌 관람객으로서 전시장을 걸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그 완벽한 느낌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긴다고 이야기한다. 디자이너로서의 나의 역할은 나만의 디자인 언어를 전시에 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복잡한 구성 요소들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일임을 재확인하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주드폼 국립미술관은 어떤 콘텐츠와 주제를 다루더라도 변함없이 높은 수준의 전시를 선보이고, 전시를 구헝하는 전체 요소도 실험적인 동시에 아름답다. 특히 내게 이곳은 '전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끝없는 질문에 늘 정확한 답을 주는 공간 중 하나다. 전시 자체를 관통하면서 의도와 맥락이 훌륭한 방식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전시 디자인은 그 존재 이유에 대해 품었던 의문을 사라지게 한다. 과감한 구조와 색을 사용하면서도 작품과 완전하게 어우러지며 세련되게 마감된 디테일은 전시 구성에서 디자인이 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 어떤 것도 과하지 않게 작품은 작품의 자리를, 디자인은 디자인의 자리를 지키면서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동선은 한 순간의 얽힘도 없고 사진과 영상의 계획된 배치는 전시의 맥락을 강화시키며 디자인은 필요한 곳에서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전시 관람의 과정에 어떤 부자연스러운 끊김이나 머뭇거림 없이 관람객은 전시의 흐름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최근에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전시를 다시 이미지화해 공유하는 일이 일반화되면서 전시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시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작품이 주인공이 되는 전시, 즉 전시장 내에서 작품이 가장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이제는 관람객들이 만들고 공유할 이미지에 담길 추가적인 공간의 디자인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시 경험이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문화 활동으로 진화하면서 작품이 직접 노출되는 전시장은 물론, 로비와 더불어 관객이 경험하게 되는 전시와 연계된 서비스 공간에도 전시 디자이너의 손길이 필요해졌다고 말한다.

저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기획 전시가 작품 외에 과도한 컬러와 장식을 사용해 관람객에게 추가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비싼 관람료를 내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좀 더 풍부하고 환상적인 기억을 선물하고자 한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휘트니 미술관의 전시들과 호퍼의 그림들, 그가 평생을 지낸 뉴욕과 작품 속에 등장하는 거리의 장면들을 함께 떠올리며, 한국의 서울에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을 준비하는 동안 지금 우리 현실 속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했다고 이야기한다.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단순히 벽에 걸린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맥락과 의미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기를 바라고, 전시장의 어떤 유혹적인 요소들보다 그 안에 걸린 호퍼의 그림 속 판타지에 빠져들길 바란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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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모티베이션 - 격차를 뛰어넘는 동기부여의 힘
호시 와타루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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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의 힘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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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모티베이션 - 격차를 뛰어넘는 동기부여의 힘
호시 와타루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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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모티베이션>의 저자 호시 와타루는 '의욕'에 대한 견해를 3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한다. 첫 번째는 '의욕을 내려고 하면 안 된다, 의욕을 내면 의욕이 없어진다', 두 번째는 '몸을 움직여서 의욕이 생기는 거라면, 이미 모두가 하고 있다, 그런 조언을 믿어서는 안 된다', 세 번째는 '만사가 잘 풀니는 사람은 의욕이 아니라 갭의 힘을 쓰고 있다'. 저자는 의욕(=모티베이션)을 3가지 종류로 분류했다. 의욕 충만 상태인 '하이 모티베이션', 행동이 우선돼 동기 부여를 하는 '액션 모티베이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갭을 발견하고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 힘쓰는 '갭 모티베이션'이다. 이 가운데 '갭 모티베이션'이 동기 부여의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갭 모티베이션을 몸에 익히면, 초일류인과 마찬가지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의욕 넘치는' 상태가 되어 '애 쓰지 않아도' = '필사적이지 않아도'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필사적으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상이 놀랄 만큼 편해집니다. 만약, 당신의 진단 결과가 '갭 모티베이션 타입'이라면, 왜, 갭 모티베이션 타입이 훌륭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갭 모티베이션의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당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저절로' 의욕이 생기는 기술을 손에 넣게 되는 것입니다. 의욕적인 사람은 '특별한 일'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가능한 한 아주 작은 차이, '갭 모티베이션'을 손에 쥐고 있을 뿐입니다."

이 책은 '1장 인생은 '의욕'이 90%, 2장 영원히 지속되는 '의욕'을 만드는 방법, 3장 부러움을 살 정도로 '의욕'이 멈추지 않는다, 4장 자신을 바꾸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방법, 5장 바로 할 수 있다! '의욕의 벽' 돌파 훈련'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갭 모티베이션이란, 한마디로 '갭을 메우고 싶은 미음'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행동을 지시하는 '뇌'는 갭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그것을 메우려고 한다. 거기에는 의욕을 낸다, 내지 않는다는 없다. 그저 갭을 메우고 싶어서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갭 모티베이션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갭 모티베이션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기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두 가지 기억이란 '미래 기억'과 '과거 기억'이다. '갭 모티베이션'은 이 '두 개의 기억'과 '현실' 사이의 갭을 원천으로 삼는다.

"'미래 기억'은 '강렬한 감정과 함께 상상되는 미래의 모습(이렇게 되고 싶다)입니다. 강렬한 감정이 동반된 미래의 기억이 뇌에 새겨지며느 '미래와 현실의 갭을 메우기 위한' 갭 모티베이션이 발동됩니다. 그리고 그 갭을 메우기 위해서, 저절로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늬 뇌는 선명하고 강렬한 감정을 동반하여, '이렇게 되고 싶다!', '이것을 실현하고 싶다'를 이미지화하거나 체험하면, 비록 실현되지 않더라도 미래 기억으로 젖아해 줍니다. 그리고 미래 기억과 현실 사이에 갭을 느끼면, 뇌가 저절로 '행동을 개시하라!'는 지시를 내려주는 것입니다. 이를 '예측 차분'이라고 하며, 뇌과학과 신경과학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

"'의욕의 벽'은 우리 인생을 방해합니다. '갭 모티베이션'은 얄미운 '의욕의 벽'을 산산조각 냅니다. 이때 합세하여 힘을 보태는 것이 바로 '과거 기억'입니다. 과거 기억은 말 그대로 과거의 나에 관한 기억이죠. 과거의 기억과 현실의 갭은 갭 모티베이션을 유발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거 기억에서 갭 모티베이션을 끌어낼 때, 당신이 반드시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때, 참 좋았어~'라며,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일까요? 물론 그것도 맞습니다. 필요하죠. 그러니 과거의 영광은 그 자체대로 만낍합시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그저 과거의 영광에만 사로잡혀있는 안타까운 사람이 되고 말 뿐이니, 현재와의 갭도 느껴봅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체험의 수'입니다. 왜냐하면 '체험의 수가 늘어난다 = 과거의 기억이 늘어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험의 수를 늘릴 수 있으면, '그때는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아직 이 부분을 안 했구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를 비교하여, 갭을 느낄 수 있는 횟수가 들어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갭을 느끼는 횟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갭 모티베이션 = 의욕'이 탄생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체험한 수가 많을수록 실행이 빨라지고, 그만큼 인생을 바꾸는 속도도 빨라질 것입니다."

저자는 과거의 기억의 수, 즉 체험의 수를 늘릴 때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과거 기억에서 성공 경험의 수보다, 실패 경험의 수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실패했을 때는 '멋진 과거 기억이 생겼어!', '실패 체험 덕에 내 인생은 바뀔 거야!'라고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미래 기억을 만드는 핵심은 3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미래 기억은 '이미지, 음성', 감정, 동작', 4가지를 세트로 구성한다. 둘째, 첫번째를 몇 번이고 재현한다. 셋째, 두 번째를 매일 반복한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이 실현되었을 때의 장면을 오감을 사용하며 이미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만들어낸 미래 기억에서 들리는 나의 목소리, 혹은 마음의 소리를 실제로 내뱉으면, 만들어낸 이미지에 감정이 담기고, 미래 기억이 뇌에 정착되기 쉬워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래 체험을 선행하는 '인생 시착'은 최강의 목표 달성 기술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만약, 당신이 앞으로 실현하고 싶은 목표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사하고 싶은 지역의 부동산 방문하기', '이사하고 싶은 지역 임장하기' 등이 미래 체험을 선행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미래의 체험은 현실과의 갭을 더욱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어, 그만큼 더 강한 갭 모티베이션, 즉 의욕이 생긴다고 말한다.

저자는 목표 설정이 어렵거나 거부감이 드는 사람은 어쩌면 '과거 기억'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너무 큰 목표를 세웠고 달성하지 못해서 기분이 안 좋다'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바람에 결국 달성하지 못한 부정적인 기억'을 뇌가 떠올리면 '목표 설정은어렵다'는 감정이 생긴다. 그러면 저자는 '갭을 메우자!'보다는 '달성하지 못하면 기분만 나빠질 테니,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싫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시 되고 만다고 이야기한다.

"목표가 너무 커서 달성하고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으면, 미래 기억에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갭도 느끼기 어려워지고 모티베이션도 생기기 어려워집니다. 목표 설정은 미래에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딱 좋습니다. 다시 말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는 이미지가 떠오를 만한 크기고 나누면 딱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네'라는 기분이 드는 시점이 되면, 자신의 목표를 재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자는 목표 설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또 하나의 특성은, '애매모호한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뇌의 특성상', 알 수 없는 것(미지의 것'을 만나면 사고가 정지되는 경향이 있다. 미지의 것은 우리가 알지 모샇는 부분, 즉 애매모호한 것이다. 저자는 애매모호한 것을 만나 버리면 사고가 멈추고, 사고가 정지되면 '어떤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도 할 수 없으므로 당연히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저자는 목표가 명확하면 무엇을 실행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행동하기 쉽다고 말한다.

저자는 갭 모티베이션을 사용해서, 원하는 대로 인생을 바꾸는 데, 꼭 필요한 '결과가 나왔을 때의 기쁨'이란 결과가 나왔을 때 반드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노력해서 이만한 결과를 이룰 수 있었어"라며 노력을 기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는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 있었던 어려움과 노력도 세트로 기뻐한다는 것으로, 인생을 바꾸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당신의 '늘 하던 대로' = '자기 설정'을 바꾸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자기 설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 자신의 설정을 알고 싶다면, '어떤 성격입니까?,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이 느끼는 나이는 몇 살입니까?, 화가 났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노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틈새 시간에 당신은 주로 무엇을 합니까?, 집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 일은 무엇입니까?, 쉬는 날에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미래의 자신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합니까?, 상사를 대하는 태도는 어떻습니까?, 부하직원이나 후배를 대하는 태도는 어떻습니까?,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합니까?, 언제 기쁨을 느낍니까?,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의 답을 종이에 적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자신에 관해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많은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설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바로 '자기 설정을 알아야, 비로소 자기 설정을 기억에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17가지 질문에 망설임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17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완전히 당신의 삶이 뜻대로 될 준비가 완료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사람부터 변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요령은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한, '새로운 설정의 난이도를 절반으로 줄이기'이며, 두 번째 요령은 새로운 설정을 '규칙화'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의욕의 지뢰'는 갭 모티베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표 설정' 속에 숨어있다고 말한다. 목표 설정 속에 숨어 있는 의욕의 지뢰란, '물질주의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목표로 하면 의욕이 끊어져 버린다고 이야기한다. 물질주의란 화폐, 혹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점유하는 등 경제적인 것을 의미한다. 물질주의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목표로 하라고 조언하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의욕의 벽'을 돌파한 초일류인이 '결과'보다 더 가치를 두는 것은 '성장'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지난번보다 나아진 점은 무엇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매출을 늘릴 수 있었을까?' '이번 달에 무엇을 배웠는가?' 이처럼 성장한 영역에 의식적으로 집중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기억을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과거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밖에도 저자는 '미래 기억'을 더 쉽게 만드는 훈련으로 '내일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내용을 적어보는 것, 즉 망상 일기를 써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망상 일기를 일주일 동안 손으로 쓰다 보면, 미래를 상상하는 습관이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즉, 미래 기억이 습관으로 정착되고, 갭 모티베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미래의 나와 어떻게 연결될까?' 이 관점에서 생각하면, 지금의 나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눈앞의 일에 필사적으로 노력하기'를 그만두고, '멈춰 서서, 미래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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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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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버네사 본스가 수많은 과학적 실험과 학문적 근거를 통해 우리 내면에 숨은 영향력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지, 그리고 숨은 영향력의 발견을 통해 스스로 얻게 되는 이득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우리에게 이미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없는 영향력을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미약한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애쓰는 대신, 그저 내면의 영향력을 자각하고, 더 당당하게 발휘하면 된다. 동시에 스스로 깨달은 영향력의 크기만큼 그것을 발휘할 때 조금 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자신의 영향력을 더 명확히 알고 그 힘을 신중히 사용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영향력을 발휘해도 되는 상황에서는 더 과감하게 사용하고, 의도하지 않거나 알아채지 못한 채로 발산되는 영향력에는 스스로 더 큰 책임감을 갖기를 바란다."

이 책은 '1장 보이지 않는 영향력, 2장 설득의 힘, 3장 당신이 부탁했으니까, 4장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5장 잘못된 정보, 부적절한 요청 그리고 미투 운동, 6장 힘과 지각된 영향력, 7장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라는 7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노"를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영향력'이 아닌, '정중함'이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예의를 차려야 한다는 뿌리 깊은 신념에서 귀찮은 일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학계의 대가 어빙 고프먼이 이야기한 학술적인 용어 '체면 세우기'에 대해 말한다. '체면'은 우리가 공적인 자리에서 우리를 드러내는 방식, 즉 우리가 내세우고자 하는 모습이자 상대가 봐주기를 바라는 얼굴이다. 문명사회에서 우리는 남들의 체면을 지켜주고 남들도 우리의 체면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는 누군가의 부탁에 대해 "노"라고 말한다면 모두가 어색해지고 창피해지는 상황, 즉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창피함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마음은 영향력을 일으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선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선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실제로 대다수는 선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창피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하면 대다수가 실험을 중단하지도 않고 연기를 보고하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하는 행동과 실제로 하는 행동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창피함의 위력을 과소평가해서 나타난 결과이다. 이처럼 창피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간파하는 성향은 우리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저자는 우리가 남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낮게 판단하는 성향에는 그늘이 있다고 말한다.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나쁜 생각과 부적절한 요청 그리고 헛소리를 세상에 퍼트리면서 남들이 알아서 나쁜 생각을 거부하고, 부적절한 접근을 뿌리치고, 헛소리를 걸러낼 거라고 (잘못) 가정할 수 있다. 우리의 제안이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말하고 거부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우리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려 한다. 저자는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각종 병폐와 관련되노 현상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잘못된 정보와 성희롱, 인종차별, 조직의 위법 행위, 그 밖에 온갖 문제와 싸우려면 우리 또한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용납되는 데 일조했던 점을 자각하고 각자의 영향력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권력을 가진 자리에 오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다양항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권력에는 힘 있는 사람이 남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을 자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두 가지 특성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일단 권력을 가지면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려는 노력을 덜하고, 둘째, 남들도 각자 원하는대로 할 거라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남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에 있을 때는 상대가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거나 우리의 제안을 거절하고 싶어도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이 얼마나 좁은지 모를 수 있다고 말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남들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말이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온 말이다. 패션계의 거물이자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와 비슷한 인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런웨이> 패션지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새 비서 앤디를 파리 출장에 데려가며 선배 비서의 뒤통수를 치게 만든다. "네가 가지 않으면 <런웨이>나 다른 패션지에서 진지하게 일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게. 결정은 네 몫이야." 이 대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마지막 한 마디다. 결정은 네 몫이다. 결정은 앤디의 몫이 결코 아니다. 다른 방향으로 결정하면 패션계에서 진로가 불투명해질 거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앤디에게 거절할 힘이 있다는 식으로 핑계를 댄 것이다."

저자는 백인은 자신의 언어와 행동이 흑인 친구나 동료 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과함으로써 결국 인종차별을 지속하는 데 일조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결국 부주의하고 인종적으로 둔감한 발언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말과 행동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보여준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권력은 단지 누군가의 상사나 감독으로서 생기는 권력이 아니라 사회의 견고한 위계질서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려 유형의 권력과 연결된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하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SNS에 올라온 흑인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흑인들의 회고록과 역사서, 문학을 읽고 현재 분출하는 흑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새로운 관점을 형성해야 한다. 그런데 다른 인종과 범주에 속한 사람들의 관점을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사이 고정관념이 더 굳어질 수도 있다. 애초에 우리는 남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우리의 선입견을 거쳐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타인의 이야기를 그들의 언어로 듣고 관점을 형성하면 우리의 말과 행동이 남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권력을 기회가 아니라 책임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남에게 더 주목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나에게 의존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을 생각할 줄 안다면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얻게 될 결과와 그들의 생각, 그리고 감정에까지 집중한다. 즉, 어떤 일을 하고 싶거나 결정해야 할 때 자신의 충동이나 결정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히 고려한다.

"결과적으로 권력을 책임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은 업무를 더 공정하게 배분하고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들은 또한 부적절하고 선을 넘는 요청에는 덜 관대하게 행동한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자신의 영향력을 더 잘 알아채고 자신과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황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때는 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세 가지 목표는 당신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잘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는 데 중점을 둔다고 이야기한다. 첫 번째 목표는 우리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우리의 행위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느껴보는 것이며, 세 번째 목표는 우리의 영향력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제3자의 관점에서 그려보면 자신의 행동이 넓은 맥락에서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모게 되고, 자연히 그 행동이 주변 사람들과 전체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생각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짐작만으로는 안 되며, 외부 정보를 적극 수집해서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제3자의 관점에서 장면을 시각화하면 우리가 상상하거나 경험하는 사건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게 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일인칭 관점에서 사건을 생각하면 구체적인 사실, 말하자면 그 순간에 일어났다고 자신이 상상하거나 기억하는 구체적인 행위와 감각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제3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그려보면 우리가 하는 행위의 추상적인 의미, 즉 행위가 일어나는 폭넓은 맥락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예르 ㄹ들어 선거일에 당신이 투표하는 모습을 일인칭 관점에서 그려보라고 하면 당신은 아마 차를 몰고 투표장으로 가거나, 투표장에서 줄지어 기다리거나, 투표용지에서 선택한 후보의 이름에 표기하는 모습 등 투표와 연관된 세세하고 구체적인 행위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선거일에 당신이 투표하는 모습을 제3자의 관점에서 그려보라고 하면 당신이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당신의 의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시민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는지와 같은 문제를 더 많이 생각한다."

"관점을 형성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그냥 그 사람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 자신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모른다고 해도, 일단 상대와 대화를 나눠보면 우리 자신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면 상대이 마음을 읽으면서 상대에 대한 당신의 가정에만 근거를 두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에서 남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에게 울림을 주듯이 우리의 말과 행동도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의미 있게 말하고 더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저자의 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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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낯선 타인 - 나를 알기 위해 부모 공부를 시작합니다
양미영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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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알기 위해 부모를 공부하는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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