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세번의 요란한 자축 파티를 보낸 후,

서른 네번째 생일부턴 생일날을 더이상 '날 위한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서른 네번째 생일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떠올랐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엄마는, 지금 나와 같은 나이에 바로 오늘 나를 낳음으로써 그렇게 엄마가 되었구나...'



 

만약 생일날.

'엄마는 왜 날 낳았을까?' 혹은 '나는 어째서 태어났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아직 어린 것이다.

젊은 것도 아닌, 한참이나 덜 자란...



 

인간이 존재하는 데에는 그 어떤 설명도, 그 누구의 인정도 필요치 않다. 설령, 그 주체가 신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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