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사랑에 빠지면 사과를 닮게 된다고...
처음엔 푸른 하늘 위를 날듯 파랗게 물들더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붉고 빨갛게 변해버린다.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창처럼 푸르디 푸른 순수함은,
어느새 이기적인 소유욕과 욕망으로 불타오른다.
누군가 말했다.
사랑에 빠지면 사과를 닮게 된다고...
잘 익은 사과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듯 사랑도 쉽게 '멍'이 든다.
멍든 사과는 도려내면 그뿐이지만 사랑에 멍든 가슴은 어찌할 수 없다.
누군가 말했다.
사랑에 빠지면 사과를 닮게 된다고...
그러나...
나는 말한다.
사랑에 빠지면 사과를 닮아가지만, 사과처럼 되는 건 아니라고...
한번 멍든 사과는 도려내지않으면 결국 썩어버리지만,
한번 사랑에 멍든 가슴은 도려내지않아도 썩지 않으며, 오히려 더한층 깊고 그윽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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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실패한 사랑이란 없습니다.
비록,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든 사랑일지라도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었다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