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비밀 - 주는 사람은 알지만 받는 사람은 모르는
박유연 외 지음 / 카르페디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주는 사람은 알지만 받는 사람은 모르는 월급의 비밀!


월급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제목이다.

게다가 뒷표지에 이어지는 광고문구와 머리말에서 발취한 내용들은 훨씬 더 자극적이다.


성과가 좋다면 월급도 좋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라!

이 책을 읽는 순간 월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80도 바뀔 것이다!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왜 월급은 쥐꼬리만한 거야!"

"하는 일도 없는데 저 인간은 월급이 왜 저렇게 많은 거지?"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무슨 세금을 이렇게 많이 떼가는 거야"

"우리 사장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걸 알기나 할까?"


-박유연외, <주는 사람은 알지만 받는 사람은 모르는 월급의 비밀> 뒷표지 내용 中-


나 역시 이런 불평불만을 평소에 갖고 있었더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즉 뭔가 내가 몰랐던 일급 정보나 비결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모두 하나같이 신문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여 기에는 저자들의 직업이 신문사에 소속되어 있는 기자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저자들 역시 월급쟁이 신분으로서 진실을 폭로하거나 행동을 촉구하는 좌파적인 글쓰기가 불편했을 수도 있고 불가능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신문사와 신문기자라는 직업은 우리사회에서 흔히 요즘 유행하고 있는 '甲'이 아닌가. 갑으로서 을의 편에 선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는 용기말이다.


저자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런 용기를 갖고 이 책을 집필했는지...?

만약, 아니라면 이 책의 발행 의도는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직업적으로 획득한 정보나 지위를 이용하여 인세나 사회적 명성을 얻으려는 취지였다면 심히 유감이다. 

물론,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도 많다. 대다수 사무직 월급장이들이라면 거의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월급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자본의 무지막지함과 공정하지 못한 법과 질서의 헤게모니를 지적하는 친절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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