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밀의 밤
딘 R. 쿤츠 지음, 김진석 옮김 / 제우미디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제임스 스콧 벨의 <소설쓰기의 모든 것part01-플롯과 구조>를 읽은 후,두번째로 읽은 작품은 역시 그가 좋아한다는 딘 쿤츠의 작품이었다. 역시 많은 작품을 갖고 있는 작가였다. 내가 읽은 <검은 비밀의 밤>이라는 작품이 딘 쿤츠의 대표작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작품은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두쌍의 남여가 골든 리트리버를 매개체로 서로 뒤얽혀 있는 기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전혀 별개의 두 가지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펼쳐지다가 마침내 빈틈 하나 없이 아귀가 딱 맞게 하나의 스토리로 귀결되는 과정이 새삼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기본 스토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에게 버린 받아 입양되었지만 양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다시 고아가 되어 수녀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성장한 여주인공은 스무살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딸을 낳게 된다. 그러나 남편이 결혼한 이유는 단지 할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그녀와 딸은 남자의 아내이자 딸이 아니라 어렵게 물려받은 할아버지의 재산에 대해 권리를 요구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존재일 따름이다. 결국, 아내와 딸을 죽이지만 딸만 죽고 아내는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다. 그후, 여자는 남편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성과 이름을 바꾸고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간다. 학대받는 개들을 구조하고 분양하는 봉사를 하면서...

 

 

한편, 아내살인미수죄로 쫒기던 남자는 미리 빼돌려놓은 재산으로 색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는 우연히 자신과 꼭 닮은 일명 '달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그녀에게 장애아를 임신시킨 남자친구를 죽기는 데에 공모한다. 그녀는 장애를 입고 태어난-아마도 다운증후군- 자신의 딸을 집에 가두어 놓은 채 학대를 일삼는다. 마치 자신이 저지른 '죄'가 모두 '아이'의 탄생과 장애아를 10년 동안 돌봐온 것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합리화시키는 듯하다.

 

 

달의 여인은 옛 남자친구-장애아의 아빠-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며 협박을 일삼고 마침내 아이를 맡아 키우기로 결심한 남자를 유인한다. 그런데 이 남자와 함께 달의 여인을 찾아오는 그의 여자친구가 바로 자신을 죽이려는 남편을 피해 숨어살고 있던 여인이었다!


두 쌍의 남여를 선과 악의 대척점에 두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 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다만, 달의 여인이 악한 행동을 저지르는 이유가 충분히 들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악의 화신으로 대변되는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방화, 아동 학대 등등-은 마치 사이코패스의 불특정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살인청부업자 등을 등장시켜 기본 라인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는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경우 최대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딘 쿤츠의 <벨로시티> <살인예언자> <남편> 등은 검색해 보니 물만두 서재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살인예언자> <낯선 눈동자> 등의 작품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남편>이란 작품을 꼭 읽어 보고 싶다. 제목부터 기가 막힌 반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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