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을 버리면 이루지 못하는 바가 없다'는 말이 있다. 너무 잘 하려고 할수록 역효과가 난다는 의미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뭔가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실수 연발이요, 꼭 합격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 오히려 합격권에서 멀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우리 속담에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있다'는 말처럼 '사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사심 즉 생각이란 행동을 유발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역시 주객이 전도되어 사심(생각)에 빠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에 방해가 된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걸까?

마음을 쓰면 쓸수록 마음만 다친다. 전심전력이란 말은 '온 마음을 다해서'이지 '온 마음을 채워서'가 아닐진데 어느덧 마음속엔 욕심만 가득 차있다. 이러하니 몸이 가벼울 리가 없다. 한 걸음 떼어 놓기에도 힘에 부치는 몸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뭔가 이루려면 우선 비워야 한다. 그런데 마음을 비운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마음을 '턱'하니 비워버리면 뭔가 하고자하는 의욕마저 달아나 버리고 만다. 그러니 마음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고 하나보다. '비우는 것'과 '비울 줄 안다'는 것은 언뜻 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히 다르다. 비우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상태를 일컫는 반면, 비울 줄 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연습하고 배워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혹은 마음 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비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명상도 하고 수행을 해서라도 자신을 오롯히 비우려고 한다. 다시 이야기를 되돌려서, 그렇다면 어째서 비우려고 하는가? 바로, 채우기 위함이다. 채운다는 것은 바로 뭔가를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비우지 않으면 안된다. 비운다는 건 바로 욕심과 욕망을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나부터 도저히 욕심과 욕망을 저버릴 수가 없다. 욕심과 욕망이야말로 하루를 견뎌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 자신을 도저히 비워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단 하나. 바로 나 자신을 던지는 수밖에는 없다. 깡그리 비울 수 없다면 송두리째 던져버리는 수밖에는 없지 않은가. 욕심과 욕망을 도저히 저버릴 수 없다면 욕심과 욕망 속으로 자기 자신을 던져버리는 것이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욕망 즉 목표는 이와 같은 철저한 자기 버림 즉 '몰입'을 통해 이루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