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재전(人命在錢)'

사람의 목숨이 더 이상 하늘에 달려 있지 않고, 돈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현대 물질 문명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정말 막강하다. 이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일반 상식이 된지 오래다. 유산 때문에 명절은 더 이상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기회가 아닌 부모 형제간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의 장이 되었고, 몇 십년 동안 쌓아 왔던 우정이 단 돈 몇 푼에 산산조각 나고 만다. 오히려 이 정도면 다행이다. 돈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잃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돈!돈! 하면서 '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다. 우리나라에서 '부자학'이라는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한 서울여대 한동철교수의 <부자학개론>이란 책을 보면, 부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부자란 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다.'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만큼 많은 돈을 갖고 있어도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면 그 사람은 결코 부자가 아니다.  비록 얼마 안 되는 적은 돈을 갖고 있더라도 충분히 쓰고 남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까? 그들은 돈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해서 산다. 자아실현을 위해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돈을 모으게 되고 명예도 얻고 부도 따르게 된 것이다. 이들을 잘 살펴보면 참으로 담백한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지도 않고 갈등을 빚지도 않는다. 애당초 이들의 삶은 돈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갖게 되었다고 해서 삶의 방식이 바뀌지도 않는다. 장사를 하던 사람은 계속 장사를 하고 회사에 다니던 사람은 계속 회사에 다닌다. 이런 사람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부를 이루어 마침내 부자의 반열에 오르고, 이들 중 상당히 많은 이들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돌아간다.

 

이와는 달리, 인생의 목표가 처음부터 '돈'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쫓는다. 돈에 대한 이들의 집념은 놀라울 정도로 무서워서 때론 '인간'이기를 포기하기도 한다. 결국, 이들에겐 가족도 친구도 모두 떠나고 오로지 돈만 남는다. 말 그대로 갖은 건 돈 밖에 없는 것이다. 돈 밖에 없으니 우정도 사랑도 돈으로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들의 주위에는 돈을 받고 우정을 팔고 사랑을 팔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게 되고, 결국 이들의 삶은 돈욕심으로 시작해서 돈자랑으로 막을 내리고 만다.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우선 부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부자의 마인드란 다름 아닌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하고 또 좋아하는 일에 혼을 쏟아 부을 줄 알아야 한다. 남들은 모두 하찮게 생각하는 사소한 일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혼을 담아 낸다. 이들은 타인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는 또한 '소통'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통의 핵심은 바로 동감이요, 감동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타인을 감동시키는 사람인 것이다. 이들에게 부와 명예는 삶의 목적이 아닌 삶의 결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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