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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교실 - 관계 중심 학급 경영의 첫걸음
루이스 코졸리노 지음, 서영조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17년 9월
평점 :
지금 대한 민국 교실에 필요한 책
'관계가 바뀌면 교실이 달라진다.'
올해 첫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다.
입학 전 아이가 잘할 거라는 믿음도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아이의 학교 적응 문제, 선생님은 어떤 분일지, 친구들과의 관계 문제 등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선생님을 어떤 분을 만날지에 대한 것이였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도 했지만 교사의 역량에 따라 아이들의 잠재가능성의 발견이나 교실분위기가 달라지며 그로인해 아이가 학교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지기에....
다행히 딸아이가 다니게 된 학교는 학급 수가 두 학급에 한 반에 학생 수는 15명으로 근처의 다른 초등학교에 비해 소규모이고 선생님도 좋으신 분이라 아이가 학교에 가는 걸 즐거워하였다.
이번에 읽게 된 관계 중심 학급 경영의 첫걸음 「애착교실」은 학교경영자 뿐 아니라 교사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부모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애착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이 부모이고 커가면서는 두 번째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 것이 교사이기 때문이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학 교수인 루이스 코졸리노, 그는 사회신경과학은 물론 철학, 인류학, 심리학 등의 최신 이론을 교육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 두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교실 속 안정적인 애착관계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하고 총 12장에 걸쳐 교실 속에서의 애착 형성을 통한 관계변화와 그에 따른 아이들의 학습능력향상이나 정서적인 안정에 관한 이야기와 교사의 역할의 중요성과 교사어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애착 교실 만들기에 대한 사례를 통한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교실은 '부족'으로 21세기 교실에서의 부족 교육법 실천 방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학교와 학급의 규모는 가능한 한 적게 하고 작은 규모의 학교를 만들 수 없다면, 학교를 몇 개의 작은 부족으로 나눠보는 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과의 유대를 맺을 시간을 충분히 갖기, 봉사활동에 참여시키기, 가치있는 도전과 의미있는 일을 하게 하기, 학부모를 얼굴만 비추게 하지 말고 학습과정에 참여시키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와 학급의 경우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저자가 제시하는 '부족 교육법'이 잘 이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학교의 교장선생님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교통지도 때 늘 나오셔서 아이들의 이름을 거의 외우고 계시기에 한명 한명 만나면 이름을 불러주면서 환하게 웃어주시고 교육과정 설명회에 참석해서 보아도 교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분위기도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교사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기에 아이들의 분위기도 대체로 밝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약화시키고 주의력, 호기심, 탐구심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호르몬의 작용과 신경작용이 일어나지만 그런 관계를 맺지 못한 아이의 경우도 다행히 긍정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이 어려서 받은 스트레스와 애정 결핍의 영향을 뒤집을 수 있음을 말하며 그 역할을 교사가 해 줄 수도 있다고.....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한 함께 교사의 집단괴롭힘이나 번아웃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으며, 교사도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야 하고 교사에게도 지지해주는 '부족'과 현명한 '족장'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으로 놀이는 학습이며, 놀이를 통해 학습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음을 강조하며 눈을 가리고 교실 탐험하기, 깜깜한 교실에 앉아서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보기 등 교실에서 일상을 새롭게 경험하는 방식 등도 알려주고 있다.
「애착 교실」속에는 애착 관계 형성에 따른 안정적인 교실 환경 조성과 교사의 애정,지지, 신뢰, 공감 등을 통해 교실을 다시 세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번 이 책을 읽어보았다면 필요시 연습 방법이나 사례 등을 찾아서 부분적으로 읽어봐도 좋을 것같다.
공교육의 붕괴, 교권의 위기, 왕따, 학교폭력 등이 사회문제로 번져 이슈화된지 오래이다.
저자의 '애착 교실' 형성을 통한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교육전문가 뿐 아니라 부모들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을 꾸짖어야 할 때는 애정을 가지고 꾸짖어라. 절대로 아이를 비하하거나 모욕감을 주어서는 안된다. 아이의 자존심은 지켜줘야 하는 소중한 것이다."
- 콜린스의 전략 중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교사와 교실이라는 단어를 부모와 가정으로 바꿔 읽으면서 가정의 연장선상에 학교를 두고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지지와 관심을 통한 애착 관계 형성을 통한 안정적인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