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작은 새
다니엘 문두루쿠 글, 세실리아 레보라 그림, 문세원 옮김 / 푸른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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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동화다.

단순화된 그림의 선도 예쁘고, 알록달록한 색감도 예쁘다. 부분 부분 강조된 캐릭터의 모습도 눈이 즐겁다.

어린시절, 소년처럼 나도 나무위의 근사한 나만의 공간을 소망했었다. 어쩌면 톰소여나, 정글북, 또는 15소년 표류기에서 얻은 모험의 간접경험에서 나온 꿈이었을지도.

이렇게 동화는 어린아이에게 놀라운 상상력과 환상의 세계를 가져다주는 보물상자이기도 한 것이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들판 한 가운데서 풀벌레의 교향악을 자장가 삼아 밤하늘의 별이 가득 쏟아지는 원두막에서 달콤한 잠을 청하는 유년이 있었다.

이런 경험이 나의 나무위의 공간꿈을 작게나마 체험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를 두고 있다.

큰애에 비해서 뭐든지 잘 챙기고, 영특하고 야무진 딸이이에 대한 기대는 내심 큰아이를 뛰어넘는 그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었나 부다.

막상 직장맘의 고민에서 오는 딸아이의 새로운 생활에 대한 계획은 지금부터 머리를 조여오고 있다.

하나씩 유의사항과 직접 본인이 해야 할 내용을 가르치다 보니, 그토록이나 똘똘했던 아이가 엄마에게서 떨어지질 않으려고 한다.

아이가 분리불안증을 느끼니 덩달아 나까지 아이를 떼어놓기가 영 불안하다.

큰애때는 좀 어리버리해도 결과만을 놓고 보면, 참 으젓했었는데..그때는 초보엄마라 뭣모르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밀어붙인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의지할 오빠가 있고, 막내이다 보니 쥐면 꺼질새라, 불면 날아갈새라 이뻐한 아빠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집 밖을 내놓기가 여간 미덥지가 않다.

[소년과 작은새]가 우리 공주님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길 기대해보며, 줄거리를 따라가 보자.

엄마와 함께 공원산책길에 나선 소년은 둥지 밖으로 떨어진 새 한마리를 발견하고는 보살펴주기위해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다. 친구라는 약속과 함께 온갖 정성을 다해 새를 돌보아주는 소년. 식빵을 잘게 부수어 부리에 넣어주고, 주사기로 물도 먹여주고, 나뭇잎으로 만든 상자집에 새를 재우기도 한다. 소년은 유치원에 가고 친구들과 놀면서도 새를 잊지 않고 있었으나, 언젠부터 새는 소년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뭐든지 혼자 하려 한다.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새를 보며 시무룩해하는 소년에게 엄마는 자라면서  다 엄마를 떠날 때가 오는 거라며 위로하지만, 소년은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묵묵히 소년을 지켜보던 새는 어느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소년앞에 나타나지 않고.....작별인사도 없이 떠난 작은새를 원망하며 슬퍼하는 소년..

바로 그때, 천장 샹들리에에 앉아 있다가 슬퍼는 소년의 마음을 위로하러 날아와서 슬픈 노래를 들려주는 작은새는 또 얼마나 앙증맞고 똘똘해 보이는지..작은새를 잡으려 손을 뻗는 소년의 손길을 재빨리 피해버리는 작은새는 또 얼마나 귀엽고 현명해보이던지...

 

"언젠가는 내 날개도 자라서 둥지를 떠날 때가 오겠지.

날개는 커졌는데 여전히 새장에 갖혀 있다면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없고,

내 노래도 즐거울 수 없을 거야.

하지만 하늘을 맘껏 날아다닌다면 내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될 거고,

그러면 나는 정말 행복할 거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새를 보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 소년의 모습이 딸아이의 모습과 겹쳐진다.

소유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의 관계를 이어가는 작은새와 소년은 아침마다 창가에 와서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소년을 깨우는 그들만의 우정을 지켜간다.

동화를 읽으면서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사랑하기에 새의 날개를 꺾어 옆에 두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은 새장속의 새를 푸르른 창공속으로 날려보내 그 새가 자유로운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이다.'라는 싯구가 생각난다. 소년은 새를 소유하지 않고, 자유를 줌으로써 더 큰 세상을 얻은 것이다.

 

[소년과 작은새]는 딸아이에게 들려줄 동화이기도 하지만, 읽다 보니 이건 뭐, 엄마인 나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했다. 소년은 딸아이이자 곧 엄마인 나였던 것이다.

소년이 작은새를 떠나보내듯이, 언젠가는 우리아이들도 엄마품을 떠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늘 염두해두어야겠다.

맑은 창공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지저귀는 작은새를 보며 소년이 행복해하듯이, 세상속에서 제 몫을 다해내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보며 행복해 할 노년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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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 - 중국의 4대 미녀
왕공상.진중안 지음, 심우 옮김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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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해 봤더니, 지금 리뷰를 쓰고자 하는 중국의 4대 미녀 이야기 외에도 역사를 바꾼 여인들이라는 부제의 미인계가 또 하나 있다.

"칼과 활로 싸우지 않고 이긴다, 는 사상이 밑바탕에 깔린 중국병법의 정수인 36계중 31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 미인계라는 계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미인계라는 제목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수단으로서 존재했던 중국의 4대 미녀이야기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책의 제목이 역사를 바꾼 여인들이라고 볼 때, 아마도 그 책은 역사를 중심으로 쓰여졌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침어의 미인 서시, 폐월의 미인 초선, 낙안의 미인 왕소군, 수화의 미인 양귀비. 이들이 바로 중국역사상 최고의 미인으로 불리는 네 명의 미녀다. 서시, 초선, 양귀비는 들어본 적이 있으나, 왕소군은 그 이름이 언뜻 남성느낌이 날 뿐 아니라 낯선 인물이어서 더 호기심이 간다.  이 외에도 중국의 미인으로도 패왕별희의 우미인이나, 웃지 않는 포사 등을 알고 있으나 이들은 중국의 4대 미녀에는 꼽지를 않는다.  이 중에서 남편 수왕의 아버지인 당현종의 귀비가 된 양귀비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단지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미인계의 희생양이 되었던 여인들!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천의 복수심으로 이용된 서시, 동칵과 여포를 제거하기 위해 첩자가 되었던 초선, 한나라의 평화를 위해 바쳐진 왕소군, 현종을 위해 죽음을 선택햇던 양귀비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 후 역사가들로부터 시대의 요부나 혹은 악녀로 평가받으며 남성들의 이기심속에서 외면당한 채 살아야했던 여인으로서의 한스러웠던 삶의 눈물과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4대 미인중에서 으뜸으로 꼽힌다는 미녀 서시는 여자들이 무엇이든 그녀의 흉내만 내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병이 들었을 때의 서시의 찡그린 얼굴까지 흉내냈다는 고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는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마을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는데, 동쪽에 사는 동시가 이런 서시의 흉내냈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녀는 깊은 산골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처녀였으나, 월나라 충신인 범려의 계책을 위해 가무를 배워 오나라 왕 부차에게 바쳐진다. 그러다 그 와중에 범려와 사랑에 빠진 그녀는 몸은 오왕에게 있으나 언제나 마음은 월나라의 범려를 향한다. 서시에게 빠진 오왕은 서시를 위해서라면 백성의 고난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큰 궁궐을 짓고, 잔치를 여느라 국방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결국 월나라는 이런 오나라를 침공하여 승리로 이끌고 급히 서시를 찾았으나 이미 그녀는 범려를 기다리다 죽고 만다. 네 미인중에 가장 미인계에 적합한 역할을 한 미녀는 서시라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충성심보다는 오히려 범려에 대한 어리석은 사랑으로 인해 오왕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과연 그녀는 무엇을 위해 한 세상을 산 것인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초선은 빼어난 미모를 이용하여 연환계를 통해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나, 훗날 관우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다. 양아버지에 대한 보은의 마음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신의 한몸을 바쳤던 초선은 그저 한 아낙의 아내로서 평범한 삶을 원했으나, 그저 자신의 욕망만을 취하는 남성들은 초선을 요부로 몰아 결국 죽음으로 내몰고 만다. 어리석은 남성들이여! 미모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이거늘, 오히려 그 죄를 가엾은 여인에게 뒤집어씌우다니, 시대의 영웅이라도 한낱 필부로 섰을 때는 별 수가 없구나. 이 대목에서 천관에게 향한 말의 목을 쳤던 신라의 김유신이 떠올랐다. 역사속의 영웅들은 자신의 단단한 의지 표명도 타자의 목숨을 담보로 해야 했나 보다. 참으로 허전하게 텅빈 처량한 초선의 삶이 애닯도다.

왕에게 먼저 보여줄 초상화를 그리는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초상화가 평범하게 그려진 왕소군은 결국 황제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흉노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왕소군이 흉노족에게 떠날 즈음에야 절세미인임을 안 황제는 그녀를 보내지 않고자 하였으나, 양국의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된다. 왕소군은 타국에서 조국 한나라와 흉노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나, 세월이 흘러 흉노의 정권이 바뀌면서 그녀가 노력한 평화는 깨지고 만다. 한을 품은 채 쓸슬히 눈을 감은 그녀는 내몽골 포두시 근방의 황하기슭에 잠들어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그녀의 무덤이다.

어린시절에 아버지를 잃은 옥환은 숙부의 집에서 자라고, 노래와 춤을 익힌다. 당나라 수왕의 눈에 띄어 수왕비가 되는데, 세월이 흘러 수왕의 부왕인 당태종은 총애하던 무혜비를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했으나, 노복 고력사의 계책으로 양옥환은 당태종의 눈에 띄이기 되고, 결국 수왕을 살리기 위해 양옥환은 당태종의 귀비가 된다. 처음에는 수왕을 잊지 못했으나 지극히 사랑해주는 태종의 정성에 점점 마음을 기울이고, 궁에서 누리는 환락의 세상을 만끽하게 된다. 양귀비는 안녹산의 반란으로 피난을 가던 중 성난 민심을 달래고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준 태종을 살리기 위해 서른여덟살에 자결을 선택한다. 이 책에서는 양귀비는 그저 사랑에 충실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그리고 있으나, 이 부분은 많은 내용이 왜곡되고 미화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품게 한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황제를 이용하고, 그 안에서 쾌락을 즐기며 인생을 즐긴 것 뿐인데, 나라의 위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양, 막다른 골목에서 선택한 자결이 마치 사랑을 위해 희생한 양 그려지는 것은 좀 우습다. 그래도 네 여인중에서는 가장 행복한 삶이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죽음까지 스스로 선택했으니 말이다.

자신을 살뜰히 사랑해주는 젊고 듬직한 남자를 만나 기대고 싶은 소망은 이 세상 모든 여자의 가장 소박하고도 공통적인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미인이든, 추녀이든 누구나 여자라면 소망하는 것, 제1번이다. 자고로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미인계로 대표되는 이 네 여성은 한 남자의 마음뿐 만 아니라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정도의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면 원하는 그런 삶을 살지 못했다. 그녀들의 빼어난 미모는 몹시부러웠지만, 원하지 않은 남자와의 삶은 결코 부럽지 않았던 인생, 이래서 이쁜 여자보다 복많은 여자가 되라는 말이 우리 여자들 사이에서는 농담처럼 회자되나 부다.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책읽기의 재미는 반감되었으나, 소설과 사실을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는 미인들의 한삶을 다루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다만, 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한 인간이 아닌 소유의 개념이나 미인계, 식의 도구로 이용되는 여성의 삶이 이 시대에도 존재함을 자각하는 시간이었으며, 남성중심의 세상을 역사속 인물을 통해 객관화해본 시간이기도 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세상이길 감히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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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로잡는 151가지 안심 밥상 - 유아.아동.청소년기 어린이 건강 메뉴
식약청 지음 / 파프리카(교문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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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먹거리에 대한 이슈가 유난했던 한 해였다. 잘 알다시피 미국의 광우병 소고기와 중국의 멜라민 파동은 아이들 간식거리와 반찬거리에 늘 고심하는 주부들에게는 엄청난 폭풍이었다. 특히나,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주부로서 아이들의 영양과 발육한 고려한 식단구성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았다. 그러던 차,  여러 모양의 강렬한 제목과 레시피로 독자를 유혹하는 요리책중에서 만난 [아이를 사로잡는 151가지 안심 밥상]은 단연코 나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입맛 까다로운 아이를 사로잡으면서, 거기에다 안심 밥상이라니...엄마라면 누구나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인 것이다.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 색 표지에 또한 식욕을 증진시키는 노란색으로 찍힌 도장안에는 "식약청 연구.개발"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인 바로 그 식약청이 연구.개발했다니 더 신뢰가 간다.

이 책은 오로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레시피를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유아, 아동,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나이별로 세심하게 분류하여 그 나이에 필요한 필수영양소와 식품군을 꼼꼼히 다루어 메뉴를 소개해주고 있다. 따라서, 연령별 특성 및 식생활 양상을 고려하여 아이들 기호에 맞으면서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메뉴를 선정한 배려가 돋보인다. 즉, 바른 입맛을 위한 유아기 밥상(3세~6세), 균형잡힌 영양을 위한 아동기 밥상(7세~12세),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청소년기 밥상(13세~18세)등 세 단계로 구성되어 단순한 영양섭취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에 대한 언급 , 편식을 예방하는 단계별 건강한 식습관까지 고려하고 있다. 

유아기에는 부드럽게 씹히면서 소화하기 쉬운 음식위주로 구성하여 점차적으로 단단한 음식과 다양한 형태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감자를 곁들인 채소 스튜, 레몬이 들어간 새우케밥, 태국식 불고기샐러드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들은 아이들의 입맛에도 신기하지만, 요리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새로워서 요리하는 즐거움이 따른다. 이 책의 메뉴대로만 한다면 같은 재료로 탄생한 새로운 요리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웃음이 팡~! 팡~ 터지는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해 줄 거 같다.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이다 보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는 커녕, 늘상 먹는 음식도 제대로 해 먹이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 착한 아이들은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언제나 최고!!로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준다. 언제난 내편이 되어주는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아이들에게 이 책에 소개된 메뉴를 꼭 , 그리고 골고루 만들어줘서 진짜로 멋진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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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건강법 - 노화를 이기는
오한진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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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하는 한 사나이의 모습이 [노화를 이기는 팔자건강법]의 저자답게 나이를 짐작할 수 없게 한다.

미처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는 3개 방송사의 프로그램인 비타민, 아침마당, 생로병사의 비밀, 동안클럽,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에 출연해서 국민 주치의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건강을 잃으면 인생에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우리는 흔히 얘기한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 말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았으나, 생체리듬이 점점 노화로 가는 느낌이 확연해지는 마흔 즈음부터 건강이라는 두 글자는 이제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코드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음은 20대 청춘 못지 않은데, 몸은 결코 그와 같이 않아서 포기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모두 자기 자신만의 건강 팔자를 알아서 이를 고치고 바꿈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만들기에 대한 매우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노화는 왜, 어떻게 되며, 우리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젊음을 유지하는 5가지 황금물질에 대한 소개, 타고난 건강팔자를 유지하고 또한 후천적으로 건강팔자를 만드는 비법, 노화방지는 쉬운 것부터, 등에 대해서 의학적인 전문적 지식을 동원하여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들은 낯설어서 여러번 되짚어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나, 그만큼 이 첵에 대한 신뢰성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평소에 우리가 먹거나 먹거리에 대한 부분에서 신봉하는 것에 대한 진실편이다.  설탕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쉽사리 우리네 식탁에서 치울 수 없는 것이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경각심을 자주 일깨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우유에 대한 부분은 여러 책에서 설왕설래하는 요소가 많으나, 중요한 것은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읽는 동안 아주 여러분, 읽고 또 읽고 눈에 새기고 가슴에 새긴 내용은 바로 물에 대한 부분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늘 함께 했었고, 많은 부분에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과 일치시키려고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물에 대한 부분은 이정도로 그 중요성과 심각성을 깨우치지 못했다. 줄긋고 머리에 꼭 입력해야 할 내용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3컵, 식전에 마시기.필수. 또한 운동의 허와 실은 나에게 있어서는 위로가 되어주는 부분이다.. 언젠가 가십거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오래 산 사람은 소식과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는 사람이라는 귀절을 읽은 기억이 난다. 물론, 이런 삶은 가쉽거리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었으리라.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노화이론에 비추어 볼 때,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 또한 불필요하게 과다하면 노화를 촉진하고 바로 그 노화한다는 것은 수명 단축의 지름길인 것이다. 

단편적으로 그리고 홍수처럼 쏟아지는 건강정보속에서 우리가 꼭 나에게 필요한 제대로 된 정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각자 자신만의 무수한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건강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은 오히려 그러한 정보들을 더 믿지 못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카더라, 식의 의학정보는 더 나아가서는 몸을 이롭게 하기 보다는 해롭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해서 정말 인간의 평균수명은 놀라울 정도로 길어졌다. 연장된 수명에는 다양한 원인이 규명되고 있으나, 규칙적인 식사와 알맞은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과 소식, 거기에 공기좋은 환경까지 같이 한다면 금상첨화이리라..요즘 지자체는 장수마을이라는 슬로건과 청정관광지역이라는 것을 부각하여 유입인구 증가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도 많다. 더군다난 의학계에서는 노화와 관련하여 수명 프로그램 가설, 오류설, 교차결합 이론, 마모이론, 신경내분비 조절 이론 등의 학설에 근거하여 노화의 진행을 늦추는 그리하여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영원한 불로초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은 800살까지도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인간의 능력과 욕심이 어디까지인지 측량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인간의 수명은 건강수명(건강하게 독자적으로 살 수 있는 기간)과 장애수명(질병이나 기타 장애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기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것은 장애수명이 아닌 건강수명인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단순한 생명연장이 아닌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위하여 의학계의 연구뿐 만 아니라 빈부의 격차가 다소나마 해소되는 사회복지정책이 같이 발전한다면 800년의 삶이 두렵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유명한 모여자 탤런트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또 곧 아이을 연달아 출산했다는 기사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사에는 그녀의 신체나이가 20대와 같아서 건강한 출산이 가능했다는 내용이 첨언되어 있었다. 신체나이는 우리가 섭취하고 음식물과 생활습관에 따라서 얼마든지 젊게 유지할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타고난 건강팔자가 못된다면 이젠 팔자타령 그만하고 우리도 한번 이 책에서 권하는대로 해보자. 그래서 마음나이, 신체나이 일체시켜 신체건강, 정신건강한 한 삶을 신명나게 맘껏 살아보자. 늙어가는 다정한 이웃들에게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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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여우 누이 바우솔 작은 어린이 10
강숙인 지음, 소연정 그림 / 바우솔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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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고 싶어라 하는 꼬리가 아홉개나 달린 구미호’에 대한 전설은 두려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단군신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은 동물을 그저 동물로만 보질 않고, 수련과 인내의 시간을 거치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물체인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말해 준다. 이것은 달리 해석하면 동물이 잠재적인 사람이라는 전제로 그 의미가 확장될 수 있으며, 그러한 무의식속의 정서는 가축인 소나 개를 가족처럼 대하는 풍습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내 어린 시절, 가난한 나뭇꾼에게 시집온 도저히 이세상사람 같지 않은(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어여쁜 각시가 10년을 하루 남겨둔 어느날(10년이 되어야 완전한 인간이 됨),  눈내리고 바람부는 긴 긴 겨울밤에 나뭇꾼의 ’천년묵은 여우를 봤었다’는 고백을 함으로써 결국 인간이 될 수 없었던 동화가 생각이 난다. 괴로운 울음과 비명을 토해내며 나뭇꾼을 죽이려고 달려들던 여우는 차마 들었던 정때문에 차마 나뭇꾼을 죽이지 못한 채 한스러운 여우울음만을 남기면서 깊은 숲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을 꽤 가슴아파했던 기억도 난다.

이 책은 ’어여쁜 여우 각시’도 아니고 ’어여쁜 여우 누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내가 먼저 호기심이 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어여쁜 여우누이’에 대한 전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하게 변주되어 회자되는 전설이라는 것은 참 흥미로운 분야다.

 

2008년 여름밤에 모 방송에서 납량특집으로 어김없이 여우와 관련된 전설의 고향 시리즈가 방영이 되었었다.  이 동화의 스토리는 불꺼진 거실에서 가슴을 조여가며 딸아이와 함께 숨죽이며 봤던 바로 그 방송 ’구미호’의 내용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이다 보니 복수와 애증을 표현해내는 방법이 순화되어 있고, 아이들을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점이 다를 뿐.

 

여우에 전설과 세개의 구슬이 묘술을 부리는 전설을 적절하게 버무려낸 작가의 글솜씨가 정겹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작가는 남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먼저 자신이 듣고 싶어서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한다. ’어여쁜 여우누이’는 이미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여우까지도 어여쁘게 품어내는 오빠 솔메의 마음이, 바로 작가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자 작가 본인이 듣고 싶었던 옛 전설이었을 것이다.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배척하고, 심지어는 왕따까지도 서슴없이 하는 작금의 메마른 동심의 세상에 부모형제를 죽인 여우의 한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가엾히 여길 줄 아는 솔메의 마음은 크고 따스한 돌부처의 뜻을 퍼뜨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단순히 권선징악이라든가, 여우의 이미지에 묻어가는 흥미로운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자기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심성을 깨닫게 해주는 재해석된 전래동화로서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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