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거리의 펜더윅스
진 벗설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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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가담거리의 펜터윅스>는 2005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펜터윅스]의 그 두번째 이야기이다.  [펜더윅스]는 베스트셀러에 뽑히기도 했을 뿐 만 아니라 당시에 문학평론가들로부터 '성장소설의 결정판'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펜더윅 가의 네 자매인 로잘린드, 스카이예, 제인, 배티건스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현대판 <작은아씨들>의 이야기인 이 책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따스하고 단란한 한 가족이야기라는 데에 있다.

 

막다른 골목으로 다섯집만이 살고 있는 조용한 동네인 가담 거리에서 펼쳐지는 네 소녀의 성장이야기는 하루하루의 일상, 자매끼리의 대화,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 이웃과의 어울림 등을 자연스레 담아내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동생들을 돌보며 펜더윅 가의 안주인으로서 훌륭히 살림을 해내는 큰딸 로잘린드, 홀로 된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어린 동생들을 거두는 손길이 으젓하면서도 얼굴까지 어여쁜 소녀이다. 둘째인 스카이예는 천체망원경으로 지붕위에 올라가서 하늘의 별보기를 즐겨하며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하고 안토니오 피자집 축구팀의 주장으로도 활약하는 지성적이며 똑똑한 열 한살의 소녀이고, 셋째 제인은 공상과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이 넘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녀이며, 막내인 넷째는 언제나 천재스러운 창조적인 놀이와 생각을 하며 이 집에서 또 하나의 가족인 개 하운드와 늘 함께 스파이놀이를 한다.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낸 후, 사랑스런 네 명의 딸들을 의지하면 살아가는 캐머런 대학의 교수이자 식물학자인 마틴 펜드윅.

 자상하고 따뜻하고 배려넘치는 아빠와 함께 하는 네 소녀들의 일상의 평화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푸른색 편지로 인해  위협을 받는다. 그리고는 이내 퀴글리 숲 속, 그들만의 공간에서 비밀 회의인 '몹스'를 가진다. 펜더윅 자매들은 모두 언니나 동생에 관해 일러바치지 않으며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몹스'회의를 통해 가장 어린 베티건스의 의견까지 존중하여 결론을 얻는다. 이런 자세는 아빠인 마틴의 양육방식에서도 보여진다. 항상 딸들과 수평적인 시선으로 대화하며 조율하는 모습이 매우 신뢰감있고 바람직한 아버지상이어서 이 소설의 결말이 해피엔딩이 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어쨌든, 회의를 통해 미래의 새엄마에게서 아빠를 구하자는 작전에 돌입하는 네 소녀. 그 작전은 네 소녀들의 학예발표회에서 연극무대, 토미와 로잘린드와의 사랑이야기, 할로윈축제에서의 사건, 스카이예의 보스턴 방문, 등 네 소녀의 성장스토리와 어우러져 펼쳐진다. 특별한 내용이 없고 결론이 충분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어 책은 즐겁게 읽혀진다. 그리고 은근히 교훈적이며 품위있는 내용과 잔잔하면서도 따스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초콜릿처럼 달콤하거나 사이다처럼 톡 쏘지는 않지만, 물처럼 자연스럽고 물리지가 않는다..

재밌게 발견한 내용으로는 축구경기를 하면서 상대편을 자극하고자 내뱉는 욕중에 제인이 멜리사에게 '어이, 미친소! 너희들은 모두 미친 소야'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우습기도 하면서 씁쓸해지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빠가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여동생이 주선하는 데이트를 거부하고자 연출한 마드린느,라는 가상의 여인(사실은 소설속 주인공)과 데이트하는 장면은 참 가슴이 아리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했다. (그 장면에서 나는 내 경우를 대입해 보기도 했다.과연 그래줄까? 우리 애들아빠는?ㅠㅠ.내가 오래 살아야지..ㅎㅎ)

 

이 책은 <작은 아씨들>의 현대판이라고 불리워질 만큼 많은 부분에서 마아가릿, 조우, 베그, 에이미가 연상된다. 그러나, 저자가 만들어낸 독립된 캐릭터임이 분명하게 느껴질만큼 개성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가족 모두가 서로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고 배려한다면 곧 가족 모두에게 그들이 원하는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펜더윅스]의 첫번째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뭐니뭐니해도 영화든 책이든 일탄이 더 근사한 거 같기에. <작은 아씨들>을 즐겁게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책도 읽어보시길...그만큼은 아니어도 읽어 볼 만하다.

 

 

 

 

 

 

덧붙임) 내가 발견한 오타 : 190P의 첫번째 줄에서 내용의 전개상  '토미'가 아니라 '닉'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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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몰래 보는 공부 비법 - 귀에 착착 감기고, 머리에 쏙쏙 입력되는
김태광 지음, 송진욱 그림 / 국일아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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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제목인 친구 몰래 보는 공부 비법, 을 보는 순간 우선 착한여자 컴플렉스라도 급히 작동되는지 눈살이 찌푸려졌다.

흠, 페어플레이를 해야지...비법이 있으면 친구와 공유를 해서 같이 공부를 잘해야지..몰래 보다니..것두 이렇게 책으로 묶여서 나오다니..쯧쯧.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럴싸하게 외면했던 그 비법의 유혹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귀에 착착 감기고, 머리에 쏙쏙 입력되는 비법이라고 하니 무릎은 이제 내 무릎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 먼저 비법을 알게 한다음 그다음에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면 좋지 않겠어? 스스로 자위해보며 슬그머니 손을 내밀었던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겐 비결이 있다. 뜯어 말려도 계속 공부하는 아이의 비법!!!

얼마나 매혹적이고 달콤한 문구인가. 아이들 공부에 머리를 싸매시는 부모님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문구가 아니겠는가.

제목이 이러하니 아이도 금세 눈을 반짝이며 책에 다가선다.

 

방학내내 여유로운 스케줄임에도 더 빈둥거리고 싶어라 하는 아이를 지켜보기가 못내 괴로웠다. 순종적이고 착한 아이라 일일히 시키면 곧 할 자세이지만, 문득 이렇게 시켜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는 회의와 그래 이때 아니면 언제 놀겠어, 하는 마음이 교차되어 내내 마음을 다독였는데, 그 다독임이 나에게 화로 올 때가 있곤 한다. 다른 아이들의 방학스케줄에 대해서는 귀닫고 눈감았는데도 마음 한켠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감의 정체는 무엇인지...

아이교육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부모가 소신을 지키며 아이를 이끌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다.

공부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학습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그 스스로 학습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학습습관을 부모가 일정부분 잡아줘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말들...그런데 그 일정부분의 범위를 도대체 모르겠다는 것이 우리의 문제인 것을...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에서 '공부는 가장 공평한 게임이다','진짜 공부를 위한 나침반, 꿈과 목표를 설정하라','진짜 공부비결, 시간 관리에 있다','진짜 공부를 위한 8가지 준비물','진짜 공부가 잘 되는 비결, 공부 환경에 있다',의 주제를 가지고 자기 주도적 공부 습관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은 상당히 실용적인 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성공은 성적순이다. 라는 표현,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1시간만 더 공부하면 부인(남편) 얼굴이 바뀐다'고 들려주는 말등이 그렇다.

우스개소리처럼 어른들 사이에 익히 회자되는 말들이다. 살짝 거부감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관념적인 개념에 기대어 아이들을 교육시킨다는 것의 맹점이 도처에 있기에 이런 식으로 접근해주는 책의 필용성도 있다고 보여진다.

소제목의 면면을 살펴 보면 이 책의 장점이 더욱 드러난다. 평상시에 아이교육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부분에 대한 내용이 정말 알토란처럼 가득 채워져 있어서 초등학교 자녀를 두신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크기와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삽화들, 그리고 다양한 글쓰기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내용은 책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우리아이에게 이 책을 책상 한 귀퉁이에라도 항시 펼쳐둔 채  자신의 공부스타일이나 미래의 꿈에 대해서 잠시 망각했다 싶으면  교과서처럼 펼쳐보라고 말해야겠다. 다시 말하지만 아주 유용한 공부 길잡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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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
허균 지음, 김탁환 엮음, 백범영 그림 / 민음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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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전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어마어마한 명함을 달고 오랜 시간 자라나는 청소년의 필독서로 지정되어 왔다. 그 내용 또한 신출귀몰한 홍길동의 판타지스러움과 스토리 전개의 고전스러움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할 만하다.

또한, 홍길동,이라는 이름 석자는 서울의 김서방처럼 일반명사화되어 각종 서류작성법의 모델로서 그 자리를 차지하여 친숙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정이 이러하니 가히 국민소설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홍길동전은 완판본, 경판본, 영인본, 아동용 도서까지 이미 숫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 책을 기꺼이 집어든 이유는 딱 두가지다. 바로 민음사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세계문학전집시리즈의 200번째 책이라는 사실과  요즘 자주 언급되는 김탁환이 옮겼다는 사실이다.

 

이 책이 가지는 강점은,  기존의 여러 출판사에서 어린이용으로, 또는 성인용으로, 그리고 전래동화시리즈로 마구 출판되는 홍길동전이 축소되고 또는 더 보태어 과장되는 내용이 부지기수인데 반해 경판 24장본과 완판 36장본이 같이 실려 있을 뿐 만 아니라 영인본까지 (읽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수록되어 있어 가장 정확한 홍길동전을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소장의 가치까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홍길동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읽었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고전의 가치와 그 읽는 즐거움을 넉넉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용에 걸맞게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는 칼라풀한 삽화는 동양화전공의 화가의 솜씨이어서인지 기존의 책에서 보아왔던 조잡한 그림들과는 확연히 차별되어 눈이 즐겁다. 민음사라는 출판사에 다시 한번 깊은 신뢰가 간다.

 

홍길동전이 허균의 소설이라고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나, 홍길동전이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거론되는 사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의 수호전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것과, 조선조에 의적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존재했었다는 설이 있으며, 광해군 시절에 서자들을 중심으로 한 칠서의 난이 홍길동전의 사상적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있다. 칠서의 난이란, 명망있는 집안의 일곱명의 서자들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모여 지내던 중 그 중 한 사람인 박응서가 은상(銀商)에게 살인강도를 저지른 것이 발각된 사건을 지칭한다. 허균이 칠서의 난의 주동자들과 깊이 관계한 증거는 없으나 당시 허균은 그 사람들과 교우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람은 태생이 아니라 그 재능의 유무에 따라서 기용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평등사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홍길동전이라는 소설이 그 영향을 받지 않았나 유추해보는 것이다. 

허균은 혼란하고 불합리했던 조선의 한 시대를 살면서 깊은 통찰력으로 그 사회의 문제점들을 인식했고  현실사회의 문제점들을 소재로 하여 사회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국문소설인 홍길동전을 창작하였던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원대한 꿈을 갖고 혁명까지 꿈꾸었으나 비명에 한많은 삶을 마감한 허균은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사가들의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보여진다. 교산 허균 뿐 만 아니라, 그의 누이 난설헌 허초희 또한, 우리 문학사의 재능있는 여류로 손꼽히나 그녀의 삶 또한 몹시 불우했기에 그들 남매의 삶이 참으로 한스럽기만 하다.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볼때,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과 예술을 몹시 사랑했던 천재적인 자유로운 영혼들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홍길동전을 읽으며 자연스레 저자의 가족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 몇 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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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최고의 삶을 말하다
헬렌 S. 가르손 지음, 김지애 옮김 / 이코노믹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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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성공적인 삶을 강조하려다 보니 늘 따라붙는 그녀를 설명하는 단어들..

흑인, 사생아, 가난, 성폭행, 미혼모....

달리 보면 매우 선정적인 용어에서 오는 거부감으로 고개가 돌려지기도 하련만 바로 그 단어들이 주는 어둠의 그림자가 강렬했기에 그만큼 오늘의 위대한 그녀의 삶이 참으로 궁금했었다. 그리고 기회가 왔기에 냉큼 그녀를 데려왔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풀어낸 자서전적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는 오프라 윈프리,라는 여성의 삶은 유독 호기심이 일었고(것두 아주 세세히, 천박한 호기심이 아니라 그녀를 여기까지 이끌어왔던 원동력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그러한 욕심은 선뜻 이 책을 골라들게 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자전적 진솔한 고백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의 육성이 아닌 헬렌 S. 가르손이라는 저자에 의해서 객관적인 오프라에 대한 각종 자료수집이라고 보여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 당당하게 당선된 버락 오바마와 함께 다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오래전부터 그와 친분관계를 이어왔던 오프라 윈프리, 바로 그녀다.

지금 순간 흑인으로서 위대한 혹은 유명한 사람을 떠올려 보니 우선 마이클 잭슨,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등이다.

어쩌면 그들은 인종차별이 아직도 현저히 존재하고 있기에 흑인이라서 더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그들은 화려하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바로 그 이유로 유색인과 백인이 아닌 단지 자신의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피부색의 구분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존재로만 타자와 구분되어지는 제 3의 인종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오프라 윈프리같은 토크쇼 진행자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오프라는 미디어를 적절히 이용하고 그 수혜를 누린 자로서 대표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녀는 컬러피플같은 영화에는 출연하였으며, 책을 내기도 했고, 기금마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였으면,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자선의 손길을 뻗치기도 하였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모든 상황과 역할을 기꺼이 감내하였으며, 또한 자신의 인생을 즐긴 사람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인간 오프라를 만나 볼 수 있다. 미시시피의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성공을 이룬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적으로 비취지기도 하는 그녀의 삶을 알게 된다. 오프라에게 공적, 사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친구들과 사건들을 들려주며, 오프라쇼를 통한 대중에게 미치는 그녀의 엄청난 문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영향력, 그리고 지금까지 그녀를 고민하게 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문제에 임하는 오프라의 모습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본론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수집해 놓았으며, (먹는 음식, 옷스타일, 운동, 그녀의 친구, 연인,어린시절등등)

책의 뒷분에는 오프라의 어록과 버락 오바마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다. 이 내용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다섯가지 'ㄲ'이 필요하다는 글을 봤다. 그것은 꾀, 끼, 깡, 끈, 꿈인데, 오프라는 이 다섯가지를 다 가진 사람으로 보여지며, 그 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강력하게 자신의 삶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은 바로 '꿈', 비전이었다.

그녀는 그녀가 처한 암울하고 비참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결코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후의 삶은 지금의 삶과는 분명히 구별되고 다를 것이라는 철저한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러한 굳건한 믿음은 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신의 자세를 굳게 신뢰하는데서 나오지 않나 생각해본다.

각자 자신에게 펼쳐질 앞으로의 삶을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충실함,이라는 글이 떠오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속에서 충실한 열매를 한단계, 한단계 이루어갈 때, 미래는 우리에게 밝게 손짓하리라 나 또한 굳게 믿는다. 오프라처럼 나도 내 자신을 깊이 신뢰하기에.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하며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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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 - 오즈의 마법사 깊이 읽기
L. 프랭크 바움 원작,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마이클 패트릭 히언 주석, 공경희 / 북폴리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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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판타지 문학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현실에 기반한 서사적인 스토리 전개를 좋아했기에 판타지 소설은 황당무계하다고 여겨 눈길도 제대로 주질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판타지 소설에 대한 나의 선호도 호불호는 의식적으로 머리속에 심어둔 잘못된 정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어린시절 아주 재밌게 읽었던 동화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뚱보나라, 키다리나라>, <걸리버 여행기>, <오즈의 마법사> 등은 거의 다 판타지물이었던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고 세상의 때가 묻으면서 어느새 점점 동심을 잃어버린 나는 세상사에 거칠어진 마음이 순수한 동심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데, 오히려 그 탓을 책의 소재로 돌렸던 것이다.

작년 중순경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주석을 달고 출판되더니, 이제는 원작 출판 100주년 기념판으로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가 그 뒤를 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질 않다가 정작 내가 만나게 된 건 바로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이다.

어린 시절, 필수코스로 읽었던 동화 중의 하나로서 굉장히 즐겁게 신기하게 읽었던 느낌은 기억나는데, 그 줄거리는 띄엄띄엄 생각이 날 뿐, 전체적인 윤곽이 떠오르질 않았다. 클래식한 표지에 엄청난 두께와 보통 책사이즈보다 훨씬 큰 <주석이 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그 모양새만으로도 우선 충분히 독자를 위압한다. 그리고 그 위압된 기분은 책장을 넘기면서 헉~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이내 압도되고 만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면,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책과 관련된 모든 것이 기술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저자 프랭크 바움에 대한 모든 것, <오즈의 마법사>의 역사, 배경, 변주된 이야기, 뮤지컬, 영화, 만화, 등등 다른 예술분야로 표현된 스토리, 등등, 동화 <오즈의 마법사>와 관련하여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어 가히 <오즈의 마법사 백과사전>이라고 칭할 만 하다.

약 백 년전 '도로시가 오즈라는 불가사의한 곳에서 모험을 한다'는 이 단순한 이야기는 1900년 처음 출판된 이래,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으며, 미국의 신화가 되었다. 이 작품은 그 안에 미국적인 특성들을 담아내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의 본질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현재 [오즈의 마법사]가 100년 간 몇 권이나 팔렸으며, 판본이 몇 종이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니 가히 신화가 될 만하지 않겠는가.

492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놀랍게도 앞부분에서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를 소개하는데 100페이지에 달하는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동화 내용으로 들어가서는 윌리엄 윌리스 덴슬로우의 칼라 삽화와 함께 24장으로 나뉘어 서술되어 있는데, 그 옆에는 내용의 활자보다 훨씬 더 작은 글씨로 아주 빼곡히 주석이 달려 있다. 내용이 쉽게 읽히는 것에 비하면 주석을 읽는 것은 고역일 정도다. ㅠㅠ. (그 고역은 읽고나면 충분히 그 가치를 발휘한다.) 그러나, 이 주석은 동화속 표현들이 내포하고 있는 많은 의미와 그 시대상, 풍습, 문화를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어 동화새로읽기 및 풍성한 스토리 이해를 위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캔자스 지역에서 삼촌과 숙모와 살고 있던 고아 도로시가 회오리 바람으로 인해 공간이동을 하는 장면은 메리 폽 어즈번의 [마법의 시간여행]이라는 시리즈물 동화를 연상시킨다. 그 동화는 나무위의 오두막을 통하여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남매를 매개로 하여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역사속 인간삶의 지혜, 이치를 말해주는 동화이다. 사실 <오즈의 마법사>가 그 이후 탄생한 동화에 많은 유형무형의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동화의 줄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오즈의 마법사>의 내용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참으로 놀랍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동심의 세계가 주는 순수한 진리외에도 주석을 통해서 이해되는 동화의 상징성은 <오즈의 마법사>를 특별하고 비범한 동화로 자리매김한다.

영국에는 '앨리스'시리즈가, 독일에는 그림형제의 동화가, 덴마크에는 안데르센의 동화가, 이탈리아의 고전으로는 피노키오가 있듯이 미국의 고전 판타지로는 단연 L.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인 것이다.

 

잃어버린 동심을 찾고자 한다면, 그리고 평소에 동화는 아이만이 읽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와 지적인 이성을 충족시킬 성인의 영역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을 계기로 판타지 문학에 대한 열린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큰 소득이자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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