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최고의 삶을 말하다
헬렌 S. 가르손 지음, 김지애 옮김 / 이코노믹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성공적인 삶을 강조하려다 보니 늘 따라붙는 그녀를 설명하는 단어들..

흑인, 사생아, 가난, 성폭행, 미혼모....

달리 보면 매우 선정적인 용어에서 오는 거부감으로 고개가 돌려지기도 하련만 바로 그 단어들이 주는 어둠의 그림자가 강렬했기에 그만큼 오늘의 위대한 그녀의 삶이 참으로 궁금했었다. 그리고 기회가 왔기에 냉큼 그녀를 데려왔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풀어낸 자서전적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는 오프라 윈프리,라는 여성의 삶은 유독 호기심이 일었고(것두 아주 세세히, 천박한 호기심이 아니라 그녀를 여기까지 이끌어왔던 원동력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그러한 욕심은 선뜻 이 책을 골라들게 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자전적 진솔한 고백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의 육성이 아닌 헬렌 S. 가르손이라는 저자에 의해서 객관적인 오프라에 대한 각종 자료수집이라고 보여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 당당하게 당선된 버락 오바마와 함께 다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오래전부터 그와 친분관계를 이어왔던 오프라 윈프리, 바로 그녀다.

지금 순간 흑인으로서 위대한 혹은 유명한 사람을 떠올려 보니 우선 마이클 잭슨,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등이다.

어쩌면 그들은 인종차별이 아직도 현저히 존재하고 있기에 흑인이라서 더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그들은 화려하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바로 그 이유로 유색인과 백인이 아닌 단지 자신의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피부색의 구분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존재로만 타자와 구분되어지는 제 3의 인종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오프라 윈프리같은 토크쇼 진행자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오프라는 미디어를 적절히 이용하고 그 수혜를 누린 자로서 대표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녀는 컬러피플같은 영화에는 출연하였으며, 책을 내기도 했고, 기금마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였으면,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자선의 손길을 뻗치기도 하였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모든 상황과 역할을 기꺼이 감내하였으며, 또한 자신의 인생을 즐긴 사람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인간 오프라를 만나 볼 수 있다. 미시시피의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성공을 이룬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적으로 비취지기도 하는 그녀의 삶을 알게 된다. 오프라에게 공적, 사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친구들과 사건들을 들려주며, 오프라쇼를 통한 대중에게 미치는 그녀의 엄청난 문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영향력, 그리고 지금까지 그녀를 고민하게 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문제에 임하는 오프라의 모습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본론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수집해 놓았으며, (먹는 음식, 옷스타일, 운동, 그녀의 친구, 연인,어린시절등등)

책의 뒷분에는 오프라의 어록과 버락 오바마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다. 이 내용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다섯가지 'ㄲ'이 필요하다는 글을 봤다. 그것은 꾀, 끼, 깡, 끈, 꿈인데, 오프라는 이 다섯가지를 다 가진 사람으로 보여지며, 그 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강력하게 자신의 삶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은 바로 '꿈', 비전이었다.

그녀는 그녀가 처한 암울하고 비참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결코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후의 삶은 지금의 삶과는 분명히 구별되고 다를 것이라는 철저한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러한 굳건한 믿음은 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신의 자세를 굳게 신뢰하는데서 나오지 않나 생각해본다.

각자 자신에게 펼쳐질 앞으로의 삶을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충실함,이라는 글이 떠오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속에서 충실한 열매를 한단계, 한단계 이루어갈 때, 미래는 우리에게 밝게 손짓하리라 나 또한 굳게 믿는다. 오프라처럼 나도 내 자신을 깊이 신뢰하기에.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하며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