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엄마표 실내 놀이 - 아이와의 놀이가 기다려지는 세상에서 제일 시리즈 5
각씨마마 이미라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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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매일 매일 키즈 카페에 가거나, 박물관, 도서관 등등 다닐 곳이 많다면야 모르겠지만,

이제 추운 겨울도 다가오고,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도 어쩌면 유용할지 모를 책이다.

책에 소개된 놀이 도구를 직접 만들어두고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이 책은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창의력이 퐁퐁 자라나는 미술 놀이, 일상 도구로 시작하는 수/조작 놀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신체 놀이, 감수성을 키워주는 오감 놀이, 초등 생활의 주춧돌이 되어주는 한글 놀이.

각 활동마다 몇 세에 맞는 활동인지 소개하고 하나의 활동을 응용하여 어떻게 다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준비물, 활동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준비물이 비싸거나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를 재료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서 좋다. 전단지, 음료수 뚜껑, 택배 상자, 휴지심, 약통, 계란판, 뽁뽁이, 신문지, 페트병.. 이런 재료를 가지고 만든 놀이 도구인지라 엄마도 아이도 마음편히 놀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내 아이를 위해 한번 마음껏 주겠어! 라며 마음 먹어야 하는 것도 있다.

사과로 도장을 만들거나 물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게 하거나, 두부에 물감을 묻혀 촉감 놀이를 하거나, 신문지를 마구 찢어 놀이하거나...

빨래나 청소를 걱정해야 할 것도, 나중에 정리정돈을 생각하며 활동을 하게 놔둬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활동도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행복하다면야.

물감놀이는 욕실에서 하거나, 바닥에 큰 비닐을 미리 깔아두거나, 청소기를 몇 번이고 더 돌리지 뭐, 하는 마음을 갖고 엄마가 조금 더 부지런해졌으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200가지의 놀이라니!

솔직히 책장을 넘기며 이렇게나 많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는데 놀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각씨마마님의 아이들은 정말 좋겠구나! 세상이 재밌는 곳이라고 생각하겠구나! 라고.

 

사실 나는 각씨마마님과 3년동안 같은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어린이집 경험을 온통 그녀와 함께 한 것이다. 어린이집에 근무할 때에도 그녀는 알뜰하고 과감한(?) 선생님이었다. 아이들과 활동할 때도 그렇지만 생활 모든 면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녀덕분에 나는 처음으로 재활용코너에서 서랍장을 가져와(주워와) 깨끗이 씻어 시트지를 붙여 꾸민 후 책상 옆에 두고 사용하는 경험을 했다. 그녀덕분에 나는 청소할 걱정따위는 저멀리 날려버리고 아이들과 신문지를 미친듯이 찢으며 놀기도 했다. 신문지 놀이를 아이들이 그렇게나 좋아할 수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동안 각씨마마님은 내가 깊이 의지할 수 있던 좋은 선생님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덧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첫째 민이와 어떻게 놀이하는지 꼼꼼히 기록하는 것을 보고, 또 그 놀이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활동인 것을 보고 나는 참 많이 감탄했었다. 둘째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여전히 그녀는 아이들의 좋은 엄마이자, 노력하는 선생님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왔기 때문에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얼마나 참고할 점이 많은지 알리고 싶다.

옆에 두고 참고하며 두고 두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이하고, 아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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