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라시라는 일본 아이돌 그룹이 있다. 나는 그 그룹의 오노 사토시를 좋아한다. 지금은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어쨌든 관심을 갖다보면 그들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란 작품도 그래서 알게 되었다. 아마 드라마로 제작되었을텐데 집사 역으로 그룹 멤버인 사쿠라이 쇼가 나왔었다.

21세기에 왠 집사? 라고 의아하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관심은 거기까지, 그리고 잊혀졌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집사인 가게야마가 등장했을 때, 다시 떠올랐다. 반듯하고 예의바르지만 독설을 서슴지 않는 가게야마는 쇼군과 잘 어울렸겠구나 싶다.


또 다른 주인공 호쇼 레이코는 사실 호쇼 그룹의 딸이지만 형사인 관계로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밖에서는 형사로 지내지만 집에 돌아오는 순간, 역량 있는 가문의 아가씨의 자세가 된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란 제목은 그래서 나왔다. 사건의 해결은 대부분 레이코가 집에 돌아와 가게야마에게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면 가게야마가 이야기를 듣고 추리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가자마쓰리 모터스라는 기업의 도련님이지만 경부 자리에 있는 자칭 엘리트 형사 가자마쓰리도, 레이코도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을 집사가 풀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모시고 있는 아가씨에게 이렇게 말한다.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아가씨. 이정도 사건의 진상을 모르시다니, 아가씨는 멍청이이십니까?"

혹은 "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십니까?" , " 이런 간단한 것도 이해하지 못하시다니, 그래도 아가씨가 프로 형사이십니까? 솔직히 아마추어보다 수준이 낮으십니다."

가끔은 이렇게 조롱하기도한다.

" 용서하십시오, 아가씨. 저는 정말 너무 우스워서 옆구리가 아픕니다." 라고.

유쾌하지 않을 수 없다.

당당한 사람은 남을 조롱할 때마저도 당당하다.


재미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 특히 우리 오노군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의 원작도 얼른 찾아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이 책도 독자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편까지 나와 있다고 했다.

읽고 싶은 책이 점점 많아진다.

근데.. 작가님... 제목이 너무 길어요.. 다음엔 좀 짧은 걸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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