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이 인도차이나 - 어느 글쟁이의 생계형 배낭여행
정숙영 지음 / 부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결정했다.

이 책을 계기로 내가 제일 좋아하고 닮고 싶은 여행 작가는 ‘정숙영’ 하기로.

이 분의 책은 무조건 찾아 읽기로.

아... 놔 ... 진짜..

이분은 대체 어느 대 매력학과를 나오신 걸까. 유머는 어디서 전공하셨을까.

여행책 읽다가 데굴데굴 구르며 웃어 보기는 또 오랜만이었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었다. 두꺼운 책... 어느새 다 읽어버릴까, 아끼며 읽었지만 벌써 끝이다. 어쩜 이리 재밌는거냐..


인도차이나 반도의 나라,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여행한 이야기이다.

열대의 지방은 대충 비슷한 느낌인가보다.

캄보디아에서 지낸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 어떤 상황이었을지, 어떤 기분이었을지 공감된다. 특히... 개미 부분.

나도 안다. 절대, 결코, 열대의 나라에서는 먹을 걸 그냥 놔둬서는 안된다.

먹을 건 그렇다고 해도, 구강 청결제에까지 몰려드는 새까만 개미들을 보고 참 많이 놀라고, 기가 막혔던 기억이 있다. 도대체 왜? 구강청결제인데? 거기에 설탕 넣나?


여하튼 이 책을 읽고 인도차이나와 관련된 책이 더 읽고 싶어져 다른 분의 책을 골랐다가 낭패봤다. <사바이 인도차이나>를 데굴데굴 구르고 웃으며 봤다면 비슷한 곳을 여행한 여행책임에도 절반 이후부터는 욕 안하고 책장을 넘겨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실망스런 책이었다.

그리고... 왠지 한번 읽었던 듯한 기억은 뭐지?

그 때도 비슷한 부분에서 욱했던 것 같은 기분은 뭐지?

결국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비교는 나쁜 것이지만... 취향은 다 다른 법이지만... 그래서 더욱 이 책의 진가는 높아져 버렸다.


책을 읽고 캄보디아가 떠올랐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앙코르 와트를 보고 ‘제대로’ 공부해서 당당하게 다시 가야겠다 결심했던 것처럼.

나도 당당하게 다시 가야겠다 결심해본다.


결론은 이거! 이 책, 딱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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