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독설 - 합본개정판,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지금 네 안에서 속삭이는 달콤한 말에 속지 말라고. 1만 시간이 지난 후 네 자신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진실을 믿으면 돼. 그 전에는 다 가짜야. 제일 못 믿을 게 자기 자신인 거야. 내 안에도 초보가 있고 고수가 있어. 초보가 하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p171)


오죽했으면 이런 말이 생겼겠어. ' 남자는 자신을 지키면서 여자를 얻고 여자는 자신을 버리면서 남자를 들인다.' (p215)


나는 사랑은 밝은 햇빛 아래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 밝은 공원 같은 데서 밝은 남자랑 사랑하라는 거지. 만나면서부터 울먹거리기 시작해서 헤어질 때까지 질질 짜는 그런 사랑을 기어이 해야겠냐고. (p221)


얼마 전 <드림 온>을 읽고 이번에는 언니의 독설이다.

사실 출간되었을 때는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안했었다. 하지만 <드림 온>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읽을 기회가 생겼기에 덥석 손을 내밀었다. 조금 현란한 표지의 두 권짜리 책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합권이 되었는지 한권이다.


나는 김미경 강사는 글보다는 말로 직접 듣는 것이 더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고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찾아봤더니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 더 좋았다. 김미경씨가 하고 싶었던 말이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할까. 그분의 표정과 제스처, 그리고 책에는 다 못 담은 설명까지 더해져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더 좋을 내용이 있다면 글로 읽었을 때, 상상하며 읽었을 때 더 좋을 내용이 있다.


책은 핵심 내용만 쏙쏙 빼서 정리하고 있으니 바쁜 현대인들, 영상 찾고, 뭐 찾고 하느니 그냥 좌라락 펼쳐지는 대로 읽어줘도 좋겠다.

다만 <드림 온>이 너무 감동적이기 때문일까. 이 책은 비교하자면 너무 다그친다는 느낌을 준다. 자신의 분수는 생각지 않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맞는 것이 누구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분명히 적어 주었으면 좋겠다.

뒤쪽으로 갈수록 읽기가 버거웠다. 결국 닥치고 돈벌어라! 이렇게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태함은 경계해야 할 것이 맞다. 하지만 돈이 전부란 생각 지극히 위험하다. 쉴새없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데 몰아치기만 하는 것이 과연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 맞는 것일까.


역시 김미경씨는 강의가 최고다.

책으로 읽고 싶다면 <드림 온> 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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