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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평점 :
모든 방황에는 의미가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고민하며 방황하고 노력하는 것은 바른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계속 방황하며 노력하는 것, 주저앉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실존이고 나의 삶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p15)
청춘이기 때문에 방황하고, 질문하고, 길을 찾고 한다지만, 가끔 힘에 부치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누군가의 조언이다. 진심이 담긴.
이 책은 바로 그런 조언이 담겼다. 그래서일까. 좋은 문장이 너무 많다.
자기 계발서와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이렇게 서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은 또 처음이다.
'뭘 그리 고민하나? 적당히 눈감고 넘어가면 되지'라는 악마의 목소리에 따르는 것은 방종에 불과하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내려는 방황은 아름다운 것이다. 남이 가는 길을 가면 편안하지만 종속되고, 새로운 길을 가면 험난하지만 독립적으로 서게 된다. p19
침묵은 응시를 낳는데 응시는 사물을 스쳐 지나치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바꿀 작은 행동의 변화조차 시도하지 못하면서 인생의 꿈을 말하고 그것을 이룰 최선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수다에 불과하다. 그러니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만드는 출발은 내일부터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내일부터 무엇인가를 하지 않겠다가 먼저인 셈이다. 즉 나의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애티튜드는 버리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p157
저자가 이야기하는 방식은 독특하다. 그만이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는 듯하지만 그러면서도 그가 고른 단어는 어렵다. 굉장히 고심하고 고른 흔적이 느껴진다. 자기 계발서는 온통 ‘하라’는 것 투성이인데 이 책은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다지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을 강요하지 않아 부담스럽지는 않다.
두꺼운 책은 그래서 진중하게 읽힌다.
술광고에 사용되었던 표현을 쓰자면 이 책은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자기혁명.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면 혁명가처럼 되어야한다고 했다. 투사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그보다는 ‘할 때는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