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참견 2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생활의 참견 2
김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그럼 스위트한 걸로 준비해드릴까요?”

“ (사오정끼 발동) 당연히 수입한 걸로 줘야지! 내가 국산 먹으려고 여기까지 온 줄 알아?!”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잘하는 사람을 사오정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못 알아들어 그 소릴 자주 듣는 편이다. 가끔은 난 왜이리 말을 못 알아듣지?’ 하고 자책할 때도 있었는데 <생활의 발견>을 읽다보니 나 같은 사람도, 또한 나보다 더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에피소드를 읽으면 얼마나 재밌어 했던지.

 

이번 책에는 연재 100회를 축하하며 그동안 이니셜로 공개되었던 에피소드들의 실제 주인공이 밝혀지고, 확실한 증빙 자료로 직접 찍은 사진까지 첨부되어 웃음이 더해진다.

확실히 작가의 주변에는 웃기고, 독특하며, 삶의 순간 포착에 능한 지인들이 참 많구나! 새삼 느낀다. 가끔씩 등장하는 작가의 부모님과의 일이나, 어린시절 이야기는 콧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 세월동안 참 열심히 사셨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는 그런 분들이셨다. 또한 맨 마지막 사진과 함께한 <즐거운 나의집>은 말 그대로 감동 그 자체였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살았던 우리집, 주공 아파트에 대한 생각에 잠기며 그 시절을 추억해 보기도 했다.   

 

<생활의 참견>은 한 권 한 권 읽어나갈수록 뭐랄까, 뽀얀 진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점점 더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고나 할까. 이런 매력 때문에 인기가 있고, 계속 찾아 읽게 되는가보다 싶다. 앞으로도 쭈욱 연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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