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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평점 :
책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뭐랄까, 전투적인 분위기가 풍겨나오는 느낌이다.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 자세를 하고 출발 신호와 동시에 전력질주를 하여 결승선에 도달해야만 하는 것. 딱 그런 긴장감을 준다. ‘ 총알 같은 실행력’ ‘ 1등조직’ ‘ 전략노트’ ‘ 1등도 해본 사람이 하고, 이기는 것도 이겨본 사람이 이긴다’ 와 같은 문구들을 보고 있자니,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실려있는 힘의 무게에 괜시리 주눅드는 듯 하기도 하다.
‘습관’ 이란 무엇인가? 이런 진지한 때에 ‘ 자꾸하면 습관된다’를 읊조리던 걸오 도령이 떠올라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는데, 그의 말은 습관의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한 두번이 아니라 자꾸 자꾸 해야만 몸에 익어 버릇처럼 나타나는 것이 바로 습관이다.
그런데 습관이면 습관이지 ‘이기는 습관’은 또 뭔가.
마케팅 수장으로 유통 사령관으로 기업의 경영자로 살아온 저자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깨달은 바가 있는데, 그것은 ‘ 인생도 비즈니스도 습관이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이기는 습관’이란 ‘이기는 것’ 그래서 ‘1등이 되는 것’ ‘성공’을 습관처럼 만들라는 말이었다.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 책 속에 22가지로 정리되어 제시된다. 그 중 몇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시간이라는 무질서한 흐름에 조직을 놓아 기르지 말라
- 세상에 없는 오직 하나, 제안서 한 장도 차별화하라
- 조직이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복지는 지독한 훈련이다
- 고객보다 유능한 마케터는 없다, 고객의 잠꼬대까지 경청하라
-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자가 결국은 큰일을 이룬다
이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정말 ‘집요함’ ‘ 끈기’ ‘의지’ 같은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제목을 보고 있으니 공영방송에서 볼 수 있던 ‘성공 신화’ 나 판매왕 혹은 보험왕 스토리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맨 처음에 이런 문장을 보고 있으니 괜시리 주눅이 든다고 말했듯이, 왠지 읽는내내 편치 않았다. 어떤 사람에게는 필요한 내용일지 모르니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꼭 성공이, 1등이 되는 것이 행복을 보장하는 일인지, 또 이러한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란 생각이다. 계획을 세우고 성공을 향해 자신을 쉼없이 채찍질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적당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