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왕자 1
크리스토프 갈파르 지음, 뱅상 뒤트레 그림,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한 권의 책을 읽고난 지금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소설’ 이라는 장르 안에 이렇게 과학적인 내용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담아낼 수 있다니.. 그러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1권이 끝날 때 트리스탐과 미르티유, 톰, 그리고 북쪽 구름 나라의 다가올 운명이 어찌나 궁금해지던지... 역시나 시리즈의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것은 고문과도 같이 참기 어려운 일인데 다음 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북쪽 구름나라, 가운데 구름나라, 블루베리 마을과 같이 가상의 지역이 배경이다. 특히나 평화로운 블루베리 마을의 위치를 설명하면서 고도 2000미터의 구름 위에 있는 마을이고, 구름에서 벗어나면 지상으로 추락한다는 설정을 해두었는데 상상력을 부추기는 흥미로운 점이었다. 가운데 구름나라는 지구의 기후를 무기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지구를 지배할 목적을 가지고 끊임없는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들에 맞서는 트리스탐과 톰, 미르티유의 이야기가 큰 기둥을 이루는 줄거리이다.


 

  

맨 첫장을 넘기자 문제가 나온다.

문제 1> a.  우주에서 보면 태양은 무슨 색깔일까?

b. 하늘은 왜 파란색인지 설명하시오.

간단한 문제라며, 답도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답을 말할 수 없었다. 내 과학적 지식이 이렇게 얕은가, 하는 탄식이 나오며 답을 알고픈 마음에 책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이렇게 우리 곁에 있으면서 당연시하게만 생각했던 자연에 대해 궁금증을 갖도록 한다. 산, 바람, 태양, 항성, 별, 빛 등과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보도 담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러한 점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구름들이 꼭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 너 봤어?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움직여! “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자연.

지금 소중히 하고 아끼지 않으면 잃고 후회하게 된다. 내 옆을 스쳐가며 간질이는 바람, 두 눈 똥그랗게 뜨게 만드는 번개, 가지각색의 모양을 가진 구름... 내 두 눈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그저 마음 뿌듯하다. 무기가 되어 인간을 벌할 수 있어진 지구의 기후라니,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트리스탐과 톰, 미르티유는 이러한 지구의 환경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의 앞으로를 계속 주시하게 되는 이유가 되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