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
윤대현.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독특해서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싶었는데 다이어트와 관련된 여자들의 심리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이었다. 끊임없이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또한 끊임없이 요요 현상에 시달리게 되는, 결국은 그 이유가 몸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요즘은 여자뿐만 아니라 ‘초콜릿복근’ 이 뭔지 남자들도 다이어트 대열에 참여하고 있으니,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한번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몸만 고생시키는 건 아닌지 꼭 한번 생각해보길. 다이어트라는 지옥불에 자신을 너무 쉽게 밀어 넣고 있는 건 아닐까.

“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요.” 라는 말은 “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요.” 라는 의미다. (p27)

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자아 존중감이나 자기애 같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 이렇게 바쁜데 무슨! ’ 이나 ‘ 겨우 그정도..’ 하며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여자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이 남자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빼서,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거나, 살을 빼고 나서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 등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끊임없이 묻는다. 그렇게 해서 당신 스스로 행복해지는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 한 가지에 인생의 모든 걸 걸지 마라,’고 주문하고 싶다. 만약에 그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면 마치 인생의 전부를 잃는 것처럼 삶을 송두리째 도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설사 그 길이 내가 간절히 원하는 길이라도, 언제 어디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게 인생이니 같은 길을 동행할 친구나 발병이 나면 업어줄 연인, 길의 정취를 느끼는 마음의 여유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 (p120)

‘마음의 허기’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는 주제를 담고 있으니 마음의 허기를 없애기 위한 방법, 마음을 위로하는 법이 무엇이 있을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식욕은 위가 아니라 뇌가 관장’함을 깨닫고 본인의 생각을 바꾸라고 말해준다. 다이어트에 관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뺄 수 있을까’를 알려주는 책보다 나는 이런 책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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