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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2 : 붉은 하늘 ㅣ 다른 세상 2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맷, 토비아스, 앙브르, 삼총사의 모험 여행이 계속 되고 있다.
‘폭풍설’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뉴욕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던 맷은 혼자가 되었다가 친구인 토비어스를 찾아 남쪽으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어른들은 모두 시니크와 글루통같은 폭력적인 존재로 변해 있었고, 자연은 그 크기와 양에서 압도적인 위치로 변신해 있었다. ‘팬’이라고 지칭하는 아이들의 공동체가 어른들과 낯선 괴물들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동안 맷과 일행을 쫓는 존재는 점점 더 다가오며 맷의 꿈을 방해하고 있다.
2권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지 1권보다 더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크기를 알 수 없는 금단의 숲의 존재와 삼총사의 뒤를 쫓는 로페로덴과 괴물 에샤시에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괴물들의 공격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사람을 공격하는 거대한 거미와 붉은 문어, 어두운 밤에 활동한다는 망주옹브르의 존재는 무서움을 줄 뿐 아니라 새로운 상상력의 불을 지핀다. 팬 공동체와는 다른, 초록 엽록소를 가진듯한, 그래서 자연의 보호를 받는 듯한 새로운 아이들 집단이 등장 - 보통 사람과는 다른 능력을 지녀 자연 속에 도시를 건설하여 살고 있는 초록 소년들이라 불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금단의 숲 위를 날아다니는 범선도 실제로 볼 수 있다면 너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영화로 제작된다면 그 어마어마한 위용에, 그리고 바다와 같은 숲 위를 날아다니는 그 모습에 넋을 잃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하늘을 나는 배를 움직이는 것이 민달팽이나 해파리들이라고 하는 상상도 재미있다.
시니크들이 만든 도시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토비아스와 앙브르. 하지만 친구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맷은 잡혀가는 플륌을 구하기 위해 시니크를 공격했다가 반대로 그들의 포로가 된다. 토비아스와 앙브르는 친구를 빼내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되는데...
2권 마지막에 이들의 모험의 방향이 달라진다. 로페로덴을 비롯하여 여왕의 음모가 무엇인지, 도대체 왜 그들이 맷을 그토록 원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3권에서 밝혀질 것 같다. 3권에서는 속 시원하게 많은 것이 알려졌으면 싶다. 그렇게 되면 조금 편한 마음으로 이들의 모험을 응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분명 여왕과 로페로덴을 비롯하여 시니크 집단은 폭력적이며,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과연 그들의 모험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푹풍설 이후 너무 많은 것이 변해버린 지구를 어떻게 다시 변화시킬 수 있을까?
3권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모험은 아직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