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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송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책표지를 보자마자 로맨스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표지를 보고 다른 장르를 떠올릴 수나 있을런지.
니콜라스 스파이스.
작가의 약력을 보는데 눈에 띄는 영화 제목이 있었다.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디어존>
이 영화들의 원작자였구나.
영화들이 어땠는지 기억을 더듬어본다. <노트북>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지만 솔직히 나는 별로였었다. 가장 최근에 본 <디어존>도 여주인공이 그 때 주목받고 있는 배우여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잔잔하게만 전개되고 두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시대 상황 혹은 사람)의 개입에 의해 헤어지고 방해받는 사랑이야기는 보는내내 조금 답답했다. 영화들을 떠올리다 보니 이게 작가의 스타일이 아닐까 싶었다.
로맨스 소설도 그 안에서 또다시 세부적으로 분류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나뉘어진 소설을 취향에 따라 독자들이 골라 읽는다더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라스트송>은 열일곱에서 열여덟이 되는 로니와 윌의 사랑이야기다. 여기에 이혼한 부모님, 아빠의 고향에서 만난 로니의 새로운 친구들, 여러 가지 사건들이 양념처럼 곁들여진다. 그런 사건 속에서 둘의 사랑은 돈독해졌다, 갈등을 유발하고 헤어지게 하기도 한다.
그 과정이 내가 보기엔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책에서 가장 눈길이 가고 재밌었던 인물은 로니의 동생 조나였다. 조나가 등장함으로 인해 뭐랄까, 활력이 생기고 웃음이 짓게 만드는 요소가 생겼다.
결론은 뭐, 로맨스 소설의 전형으로 끝난다. 사랑해 라고 하면 냉큼 다른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도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그런 결말. ^^ 조금 더 덧붙여서 네 눈에 있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만큼이니, 우리의 사랑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으- 부르르 몸이 떨렸을지도.
그냥 저냥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