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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사랑 이야기 ㅣ 살림지식총서 91
안재필 지음 / 살림 / 2004년 5월
평점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전 일생을 거는 중대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해 슬픈 일이 될 수도,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일일수도 있었다.
사랑은 그렇게 사람을 흔든다.
<세기의 사랑 이야기>에는 세상의 사랑 중에서 팝스타로 유명했던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튼, 패티 보이드, 시드 비셔스와 낸시 스펑겐, 오지 오스본과 샤론 오스본, 토미 리와 파멜라 앤더슨, 커트 코베인과 코트니 러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들의 사랑을 단순한 가쉽 거리로만 취급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시대와 문화, 개인적인 고민, 음악과 얽혀 사랑이 단순한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사랑을 했던 모습이 참으로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그들은 유명한 팝스타라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사랑에 빠져 바보가 되어버린 사람.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창작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악마의 유혹일 수도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녔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랑에 빠지면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역사에 남겼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자살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라고 영화 속 주인공은 말했지만 사랑이야말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더불어 사랑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혹은 사람이 변하고, 사랑도 변한다.
이들의 사랑을 보고 있자니 더욱 사랑은 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 <세기의 사랑>이라고 불려질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사랑을 통해서 이들은 더욱 불꽃 같은 삶을 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