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셜록 홈즈 2 - 명탐정의 탄생 소년 셜록 홈즈 2
앤드루 레인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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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문하고 일년은 기다린 것 같은 기분이다.

뻥이다. 일주일을 채우진 않고 6일만에 왔다. 오래 기다렸다 읽어서 그럴까, 마음이 급해져서 빨리, 빨리,하며 나를 재촉하게 된다.

1권의 끝에서 셜록이 싸움에 휘말려 주먹 한대를 맞고 쓰러졌단 말이다!

그래서 2권은 셜록이 ‘머리가 빠개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깨어 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알고봤더니 모든 것이 조작된 것으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모페르튀이 남작이 셜록을 잡아오기 위해 꾸민 일이었다. 하지만 친구 매티의 도움으로 남작의 집에서 탈출하여 크로 선생님의 집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그간의 사정을 홈즈로부터 들은 크로 선생님은 남작의 뒤를 쫓게 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크로, 홈즈, 버지니아, 매티는 런던에 가게 된다.

검은 구름이 생겨 사람을 죽이는 이상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네 사람은 미행, 잠복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홈즈는 크로 선생님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크로 선생님은 그냥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홈즈 스스로 생각하고 결과를 유추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했다. 런던에서도 홈즈는 남작의 부하들에 휩싸여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결국 버지니아와 함께 다시 남작에게 잡혀 프랑스까지 가게 된다. 남작은 대체 어떤 일을 꾸미고 있으며, 홈즈는 무자비한 남작과 그 부하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홈즈가 사건 속에 풍덩 빠지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걸 보는 것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물론, 도대체 홈즈가 몇 살이기에, 이 어린 아이에게, 어른에게 하듯 잔인한 고문과 폭행을 하는걸까,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이 있었다. 이런 고문에도 살아남고,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려는 홈즈는 ‘소년’ 이 아니라 세상만사 모두 경험한 어른같이도 느껴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멋졌던 건 그간 앞에서 일어났던 궁금증들이 착착 풀리는 시원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미래의 셜록 홈즈를 이해할 단서같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 이래서 셜록 홈즈가 이랬구나... 뭐 그런 느낌이랄까.

이 일은 이제 네 인생의 일부가 된 거야. 그리고 네 인생은 계속 될 거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네 인생에서 결코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게 아니야. 넌 그 사건들로 인해 다른 사람이 된 거야. 그리고 그건 그 이야기가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는 의미이기도 해. (p212-213)

‘소년 셜록 홈즈’의 모험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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