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소나기가 내린다.

쏴아- 시원한 빗줄기 소리. 물론 집 안에서 듣기에 빗소리는 경쾌하기만 하다. 하지만 길을 걷고 있다 갑자기 비를 만난 사람들은 참 당황스러울 것 같다. 속절없이 옷이 젖어 한숨쉬고 있지 않을까?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펼쳤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는건 포기해야겠구나.

오색 별이 빛나는 밤에 하늘을 올려다 보는 소녀야, 나에게 해줄 이야기는 무엇이니?


 

  

<별하늘 방송국>에는 세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에게 우유를 배달해주는 사람에게, 학교로 돌아가기 전 고마운 마음을 포현한 소녀의 이야기 <부치지 않을 편지>, 토끼와 먹을 것과 마음을 나눈 까마귀가 달님을 찾으러 떠난 이야기 <달로 날아간 까마귀>, 멋진 토요일 밤, 디제이로 변신한 고양이 우주가 전하는 고디시 혜성 발사에 얽힌 이야기 <별하늘 방송국>

100페이지가 약간 넘는 얇은 책에 그림과 시처럼 다가오는 글이다. 음... 동화같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가는 것은 쉽겠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여백의 의미를 찾는 건 시간을 요구한다. 또한 문장들이 모여 만들어낸 이야기를 읽고 마음에 찾아오는 결말은 저마다 다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느낌이 다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영하겠지만, 책을 살 때 실용적인 면을 많이 생각하고, 많은 것을 담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엇, 할지 모르겠다.

나의 경우라면,

이 문장 하나로 됐다. 이 정도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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