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

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 - 기분 좋은 내추럴 생활 소품 만들기 ㅣ 행복한 손놀이
김미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리넨이 있는 바느질 풍경 - 초판 한정으로 예쁜 나무 단추를 준다>

리넨이라는 천을 생각하면 왠지 따사로운 햇살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이 천으로는 어떤 것을 만들던지 그대로 그 감각이 묻어날 것만 같다.

<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도 딱 그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하고 정성이 묻어나는 작은 소품을 보고 있자면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기분이다. 이런 걸로 내 방을 꾸미고, 집을 꾸미면 똑같은 느낌이 옮겨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요즘엔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천이며 바느질 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어졌다. 또한 검색어 하나만 있으면 블로그, 카페까지 검색하여 사람들이 올린 자료를 찾아 지갑이며, 파우치며 다양한 소품을 만들수도 있다. 자료를 검색하느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이렇게 <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처럼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며, 재료를 구하는 방법을 총망라하여 정리해 두고 옆에 두고 참조하면 좋을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바느질만 할줄 알면 사실 손쉽게 만들 수 있어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시간과 노력일뿐.

<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에는 손바느질의 기초, 재료 구입처 안내 등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정성을 들일 수 있는 수놓은 방법이 담겨 있는 것이 특별한 점이다. 또한 100% 실물본 및 자수, 패턴 도안까지 전부 담겨 있어 손쉽게 따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만드는 방법은 그림으로 자세히 그려져 있고, 패턴을 정확히 재단하고, 표시해주라는 부분만 정확히 따라하면 딱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책에서본대로 한번 따라 만들어 보았다.

동대문 시장 원단 상가 5층에서 천을 구입하고 나머지 재료는 집에 있는 것을 사용했다. (구입한다면 천, 천과 어울리는 실, 지퍼26cm 필요)

                        

        < 5층 퀼트천을 구입할 수 있는 곳에서는 1/4yd에 2,000원부터 시작하는 천을 구입할 수 있다> 

내가 만들어 볼 것은 바로 p70-73에 걸쳐 소개 되어 있는 <엄마의 통장지갑> 이다.

통장지갑이라고는 하지만 화장품 파우치로 사용해도 적합할 정도의 크기였다.

                                                               

천을 색깔맞춰, 크기 맞춰 재단을 한다.
                                                                                       

 

                <엄마드리려고 이니셜도 새기고, 안은 안대로, 겉은 겉대로 연결해 두기>

   
                      < 지퍼도 연결해두고, 겉을 뒤집은 상태에서 시접끼리 마주보도록 안에다 쏙!>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김여사의 통장 지갑> 이다. 따라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설명도 잘 되어 있었고, 사실 만드는 와중에는 이렇게 지저분하게 만들어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시접같이 지저분한 부분은 속으로  들어가 감춰지기 때문에  다 만들어진 지갑을 보고 있으면 의외로 뿌듯한 마음이 들 정도이다.

요렇게 만드는데 재단에서 완성까지 이틀 걸렸다. (쉬엄쉬엄하느라..^^)                                                                                       

요렇게 만들어드리니 엄마 얼굴에 웃음이 활짝!!

사이즈를 조금 더 크게 해서 하나 더 만들어달라는 주문까지 하신다. ^^ 

몰랐는데, 손바느질이라는 것이 집중을 하게 해서 잡생각을 하지 않게 해줘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반가의 규수들이 왜 규방 공예라고 해서 바느질을 했는지 알 것도 같다. 마음 다스리는데는 요런 꼬물꼬물대는 게 딱! 이었다. 그리고 하나를 내 손으로 만들어낸다는 기쁨도 있고, 정성이 가득 들어가니 특별한 날 선물로도 좋을 것만 같다.

이런 기쁨을 누리고 싶은 분이라면 <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을 꼭 펼쳐 보시길!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