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100배 즐기기 - 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구판절판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경남 하동.
소설<토지>의 주배경이 된 곳이다. 지금 토지를 시작해서 읽고 있는데, 하동 평사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역사와 그 시절 사람들의 일상이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담겨 있는 책을 읽고 있자면, 왜 소설이 시대를 넘나들어 읽히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총 21권 책을 다 읽고나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읽은 후에 꼭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을 찾아 떠나보련다, 굳게 다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행책을 보게 되면 제일 먼저 목차 안에서 ‘경남 하동’이 있는지 훑어보게 된다. <남해안 100배 즐기기>를 볼때도 그러했다.
하동에 관한 소개를 가장 먼저 찾아 읽게 됐는데, 과연 최참판댁이며, 실제 모델이 되었던 부잣집 조씨 고가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반가웠다.

<남해안 100배 즐기기>에는 이 외에도 남해안 도시들 대부분을 소개해준다.
사실 하동으로 시작되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주변의 장소에도 눈이 가게 된다. 세계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 춘향이의 고장 남원, 녹차의 고장 보성, 섬진강과 지리산이 아름다운 구례, 이청준 소설의 배경이 되었다는 장흥...... 이왕 아래쪽가지 내려갔다면 함께 보고 오면 좋겠을 마을들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일이 커져버리게 될 듯 하다.
남해의 득특하고 특별한 풍광들 뿐 아니라 역사를 담은 장소며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까지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모든 것이 다 유혹이었다.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갖는 방대한 자료와 자세한 설명은 <남해안 100배 즐기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각 지역마다 여행 동선을 소개하고, 교통편, 숙소, 여행 캘린더를 통해 계절마다 어떤 장소가 가장 좋은지 추천해주고, 월별 축제 정보도 담아 두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뒤에 따로 담겨 있기도하고, 숙소도 저렴한 모텔에서부터 럭셔리한 리조트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우리나라 남해안만을 담고 있을 뿐인데도 왠만한 나라 가이드북보다도 훨씬 두꺼운걸 보니, 역시 우리땅 구석구석에는 눈여겨볼만한 멋진 여행지가 많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한국의 산티아고 길, 굴목이재, 암벽에 세운 사성암, 천년 고찰 보림사, 편백숲 우드랜드, 야생화압화 전시관, 유명한 작가들의 문학관, 지역마다 특산품과 특성을 내세운 마을들...
새롭게 알게된 정보가 많았다. 이번에 <남해안 100배 즐기기>를 통해 알게된 정보들을 모아 모아 꼭 하동을 포함한 남해안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이 풍성해질것만 같은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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