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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브레드 - 기본부터 잡아주는 홈베이킹 교과서
이성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친구가 말했다.
‘파리에선 아무리 빵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던데, 서울에선 이상하게 소화가 잘 안돼.’
그래서 파리를 여행하는 동안 삼시 세끼 빵을 먹을 수 있었다고. 그 생각을 하고 서울에서도 세끼, 빵을 먹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도대체 왜 그런지 묻는데, 사실 짐작하는 바는 있지만 그걸 둘다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여기 자신의 아이가 아토피 증세가 심각한 엄마가 있다. 그 아이는 빵을 좋아한다고 했다.
엄마는 고민에 빠졌다. 버터며, 계란이며, 아토피 아이들에게는 좋지않은, 그리고 알수 없는 재료가 살짝살짝 첨가된 빵을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가 빵을 굽기 시작한 건 아이에게 ‘건강한 빵’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를 위해 시작했던 일인데, 이제는 그녀의 생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주었던 빵, 그 빵을 만드는 법을 이제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빵 만드는 법이 담긴 책도 나왔다. < 올 어바웃 브레드> 그녀의 마음이 담긴 책이어서 그런지 무게가 상당히 나간다.
‘기본부터 잡아주는 홈베이킹 교과서’ 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정말, 기본부터 차근 차근 빵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몸에 좋은 재료만 사용하여 담백한 빵맛을 실현하고 있다.

재료부터 참 건강하다.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밀, 버터 대신 포도씨유를,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고, 그 외에 더 추가되는 게 별로 없다. 재료만 봐도 빵으로 구워내면 참 담백하겠다 싶어진다. 여기에 더해지는 것은 발효와 정성어린 반죽이다.
홈베이킹의 기초가 되는 발효, 반죽하기, 재료 설명을 맨 앞에 자세히 담았다.
베이직 브레드, 통밀 브레드, 심플 브레드, 노니드 브레드, 스위트 브레드, 퀵 브레드, 샌드위치로 나눠져 있다. 기본 레시피가 같은 것 위주로 묶었다.
빵의 특징과 구울때 주의할점과 같은 꼼꼼한 설명은 기본으로 담고, 반죽-> 성형-> 1차발효-> 벤치 타임-> 성형하기-> 2차발효-> 굽기 등 만들어 굽는 방법 역시 자세하다. 구운 후 주의할점이 필요하다면 역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실려있는 여러 가지 빵 중에서 ‘햄에그 샌드위치’를 한번 따라해보았다. 이상하게 요즘 샌드위치가 너무 좋아서인지 눈에 쏙들어온다. (단, 아쉽게도 빵은 직접 만들지 못하고 구입한 우리밀 식빵으로 대체한다)
통밀식빵, 슬라이스 햄, 달걀, 양파, 양상추, 마요네즈, 후춧가루의 재료가 필요하다. 만들어서 부모님께 드렸는데, 부드럽고 맛있다며 좋아하셨다.
다음번에는 꼭 책 속에 나오는 퀵 브레드 중 하나라는 머핀을 만들어 보고 싶다. 건강을 위한 빵, 사랑이 담겨져 있는 빵, 그런 빵을 만들 수 있는 홈베이킹 교과서와 같은 책, <올 어바웃 브레드>를 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