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친구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1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주경 옮김, 김보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가 어린이들을 위한, 고학년을 위한 책이지만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건네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전혀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특히나 마지막의 반전은 무한도전에서 유반장이 몸을 떨며 최고의 반전이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유주얼 서스펙트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그냥 평범한 아이들 이야기라 생각하며 편한 마음으로 눕듯이 읽고 있다가, 이게 대체 무슨 일인거야?하고 몸을 바로 세울 수밖에 없었으니까.

제레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도서관에 들렀다가 짙은 녹색 겉표지의 가장자리에 가느다란 금테가 둘러져 있는 수첩 하나를 발견한다.

“ 누가 놓고 갔을까?”

제레미는 수첩의 복잡한 내부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수첩을 챙겨 집에 가져오고 말았다. 방 안에 틀어 박혀 수첩을 하나하나 보게 되는 제레미. 마치 탐정처럼 수첩의 주인이 누구일지 추측해 본다. 연예인의 사진이나, 친구들의 글을 보자하니, 남자 아이가 아닌 여자 아이의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렇게 수첩을 보면서 제레미는 수첩 속의 인물에게 빠져들어 버렸다.

내용을 전부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듯 하다. 두 아이의 만남이나 수첩에 얽힌 이야기는 물론 중요하지만, 또 어찌보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것도 같다.괜히 반전의 내용을 하나하나 다 밝혀 비난의 화살을 슛슛슛 맞고 싶지는 않으니까. 책읽은 즐거움이 바로 그 반전에 있는데, 그걸 밝혀버리면 대체 무슨 이유로 책을 읽어야 한단 말인가.

이 책은 직접 읽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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