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와 코기
타샤 튜더 지음, 김용지 옮김 / 아인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2008년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타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 이제 정겨운 타샤 할머니의 책은 더 이상 볼 수 없겠구나..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조곤조곤 바로 옆에서 우리 할머니가 이야기하시는 기분이 들게 하는 타샤 할머니의 다양한 책.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도, 그녀가 그리고 만드는 그림책도,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요리 이야기도...

그런데 올해 타샤 할머니의 새로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타샤 할머니가 아꼈던 강아지 코기에 관한 책이라니..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받아본 책은.. 지금까지와는 무언가 달랐다.

우선 윌북 출판사에서 주로 내왔던 것에 비해 이 책은 아인스하우스 출판사라는 곳에서 출간을 했다. 흠... 뭐지..

그리고 지금까지 타샤 할머니 책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검은색 바탕이 들어간 페이지도 있었다. 타샤 할머니의 조근 조근한 말투가 아니라 그냥 ‘--했어요’ 뭐 이런 이상한 뉘앙스의 존댓말일뿐인 번역이었다.

이게 어디까지나 나의 기분때문인진 몰라도, 사진도 초점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 있었고, 우리말도 이상하고, 종이도 뭔가 느낌이 다르고...

전혀 새로운 것이 없고 그냥 지금까지 봐왔던 내용뿐인데 그 마저도 별로 없다. 사진집도 아니면서... 왜이리 글이 없는 것일까.

하여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타샤 할머니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지금까지와 다른점이 없거나 특색이 없다면 책이 출간되지 않았으면 싶다. 할머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내용이 충실하지 않는 책이 계속 나온다면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돈벌이에 이용당한다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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