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 5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갑자기 번역자가 바뀌었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느낌이 조금 달라졌다.
잘 안나오던 각주들이 책 아래 붙어 있어서 책에 몰입을 방해한다. 전 번역자 특유의 맛깔나는 한글 번역도 사라졌다. 각주 외에 읽기는 편안해진 듯 하지만, 왠지 재미는 사라져 버렸다.
이제 18호 지구의 문명은 점점 발달하여 기록이 가능해지고 시대의 문화와 흐름을 후대에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읽는 이에게 그 문명의 모습이 어떠한지 상상하는 것이 쉬워지게 한다. 어떤 부분은 중국을 묘사하는 듯 하고 어떤 부분은 이스라엘, 또 히틀러의 모습을, 일본의 자살특공대의 모습도 묘사하고 있어 시대를 가늠할 수 있어진 것이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스핑크스의 문제, 혹은 아프로디테의 문제이기도 한 그 문제의 답을 당당하게 풀어낸 미카엘은 드디어 제우스와 만나게 되고, 그의 시험에도 통과한다.
하지만 제우스가 무한대를 뜻하는 ‘8’의 존재였다면 창문 뒤 또다른 산봉우리의 존재를 통해 ‘9’, 그러니까 제우스 위의 또다른 신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좌절한다. 상위의 존재와 만나기 위해 다시 Y게임에 참여하기로 하는데, 그가 제우스와 만나고 온 사이에 시간은 일주일이나 흘러가 있었고, 그 시간동안 많은 것이 변화되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신 후보생의 수가 12명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시간 뒤 12명이서 결승전을 치르게 되어 있었다. 결승전이 벌어지고,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미카엘은 난동을 부리게 되고 그 벌로 18호 지구의 인간으로 변하게 된다.
이야기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