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까미노 -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
장 이브 그레그와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소동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이다.

나는 왠만하면 순례길에 관한책, 일본에 관한 책,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꼭꼭 찾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은 요즘, 끊이지 않고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어느 책에선가 순례길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 중 ‘독일인’과 ‘한국인’이 대다수라고 한 걸 읽었는데, 그 인기를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 <부엔 까미노>가 다른 순례길에 관한 책들과 다른 점은 지금까지 한 개의 길만 있다고 생각했던 순례길이 아홉 개의 다양한 경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 순례길의 역사적인, 혹은 종교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 다양한 순례길의 풍경을 사진으로 전해준다는 점이겠다.

 

1. 순례길 중의 순례길, 르퓌길

2. 가장 사랑받는 카미노의 왕도, 프랑스길

3. 가장 아름다운 성당들을 만나려면, 파리와 투르길

4. 얼마나 감동적인 길인가, 브르타뉴 순례길

5. 때묻지 않은 처녀의 길, 북쪽 해안길

6. “내가 정말 순례길에 와있구나”, 베즐레 순례길

7. 고흐의 숨결을 느끼며 걷다, 아를 순례길

8. 이 길이 에스파냐다, 은의 길

9. 세상의 끝에 이르다, 피니스테레 곶 순례길

 

보통 우리가 접하는 순례길에 관한 책은 이 아홉 개의 길 중 ‘프랑스길’이라고 하는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내륙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길을 걷고 그 감상이나 길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인기있는 프랑스길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길에 대한 책도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흐의 숨결이 남아 있다는 아를 순례길, 바닷가와 접해 있다는 북쪽 해안길, 포르투갈을 지나 스페인으로 지나가는 순례길...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이 길에 대한 흥미가 부쩍 생겨버렸다. 다양한 순례길의 풍경을 담은 사진은 보고만 있어도 그 길 위에 서 있고 싶다는 갈망을 몽글 몽글 피어오르게 만들만큼 아름답고 신비롭게 다가온다.

그 다양함이 즐기는 것이 너무 좋았던 책, <부엔 까미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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