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심야 식당’은 먼저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드라마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드라마가 있다는 걸 먼저 알고, 그 드라마의 원작이 만화 ‘심야 식당’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일본에서 드라마화되었고,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 배고플 때 보면 안되는 드라마, 한밤중에 보면 안되는 드라마(왜? 같은 맥락으로 야식을 찾게 됨으로..)라 말했다. 그런데 만화 ’심야 식당‘을 보고난 지금, 그건 드라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영업시간이 밤 12시부터 아침 7시경까지여서 사람들이 ‘심야 식당’ 이라고 부르는 가게에는 주문을 하면 메뉴에 없더라도, 그리고 재료가 허락하는 한 만들어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그런 식당에 오는 손님과 그들이 주문한 요리에 관한 단편이 모여 있는 것이 바로 만화 ‘심야식당’이다. [빨간 비엔나 소시지] [포테이토 샐러드] [어제의 카레] [고양이 맘마] [수박] [라면]...... 등등 간단하고 쉬운 요리가 대부분이지만, 그 요리에 얽힌 사람들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투박한 그림체, 예쁘지 않은 등장 인물들이지만 그래서 왠지 더 정감가고, 마음이 짠해지는 요소가 되었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 농축된 감동이 있어 전혀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 권도 어서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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