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요일 한낮. 유일하게 챙겨보는 [출발! 비디오여행]과 [지붕뚫고 하이킥]이 끝나면 솔직히 볼게 없어 텔레비전을 끄게 된다. 드라마를 챙겨보는게 없어서 더 그럴지 모르겠다. 1시 이후의 시간에는 각 방송사 별로 드라마들이 2부씩 재방송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조금 더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다가 <파스타>라는 드라마의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공효진이 만들었다는 피클이 테이블마다 있는 것을 보고 이선균이 공효진에게 마구 버럭대는 내용이 있었는데, 처음엔 그 의미를 몰랐다가 이 책을 읽고서야 아! 하고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당연시되는 피클이...이탈리아에선 없단다.

심지어 어떤 가게의 경우 벽에 “ NO pickle" 이라고까지 붙여 놨단다. 이탈리아에서 당연히 피클을 먹는 줄 알고 끊임없이 요구하는 한국, 미국 손님을 위해서 그랬다고 한다..^^

 

이렇게 <보통 날의 파스타>에서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진면목만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아무렇지 않게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줄 알았던 것들을 아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오.. 이런건 처음이라 솔직함이 맘에 든다.

'이탈리아 파스타‘의 다양함에 놀랐다. 한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유명한 파스타가 사실 이탈리아 식이 아니라 변형된 미국식, 혹은 한국식인 것은 더 놀랍다. 파스타의 면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소스가 다양한 것도 새롭게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팔고 있는 밀가루로는 제대로 된 이탈리아 파스타를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해외에 나가 슈퍼마켓에 들러서 보면 한 가지 제품에 정말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큰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도 조금씩 마트에 가보면 제품들이 많이 세분화 되고 다양화되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아직 부족해.. 라고 생각된다)

 

배가 고플 때 보면 안되는 책이다. 이탈리아 파스타를 이 땅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면서 파스타 요리 사진이 떡 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오!!

이탈리아 파스타의 진면목을 볼 수만 있고, 맛볼 수 없다는 것이 한이 될 정도이다.

누군가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맛있는 파스타를 내게 해준다면 정말 맛있게 먹어줄 자신 있는데...

아니.. 그냥 마트에서 파는 스파게티라도 사서 먹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들에겐 <보통날의 파스타>, 우리에겐 <특별한 날의 파스타>가 되게 하는 맛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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