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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도둑 고양이 - 골드미스 오작가의 스페인 체류기
오명화 글.사진 / 김&정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나의 스페인 여행. 여행을 다녀온 뒤로도 스페인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가기 전에 본 책의 느낌과 다르게 다녀온 후 읽는 책은 뭐랄까... 작가와 경험을 공유한다고나 할까? 내가 알고 있는 여행지의 느낌을 적은 글을 보며 같이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면 새롭게 느끼고, 나만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 등 여러 감정이 교차되는, 어찌되었든 참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라는 책을 봤을 때도, 책 내용에 고양이와 관련된 것이 하나도 없어 도대체 왜 이렇게 제목을 지었는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뭐 상관없다 생각하기로 하고, 나와 똑같은 동선의 여행지들을 보면서 우선 놀라웠다.
우와... 나랑 거의 똑같은데를 갔다왔는데... 이 분은 책을 쓰고, 나는 아직 여행기 정리조차 못했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마드리드, 똘레도, 세비야, 그리고 리스본.
여기에 내 일정은 네르하(프리힐리아나)가 추가되긴 하지만 비슷하다. 오...
하여튼... 나도 갔다온 그곳 이야기를 다시금 보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연신 오, 그래... 여기 갔다왔어... 오... 그래... 나도 유랑에서 정보를 얻었지... 오.. 그래.. 줄 엄청 길어... 책 속의 내용에 동의하거나, 책에다 대고 이야기도 하면서 읽고나니 왠지 여행의 추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여행을 다시 다녀온 느낌까지 든다.
음... 여행을 다닐수록 나도, 점찍고 이동하는 어린 때의 여행이 점점 힘들고, 한 곳에 머물며 그 곳의 생활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이 점점 좋아진다. 여행이란 것이 새로운 것을 접하고,간접적으로만 접했던 정보들을 직접 접해보는 즐거움도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한 곳에서 살아보듯 여행하는 것이 더 끌린다고 할까.
그래서 작가가 바르셀로나에서 한달동안 체류했던 일이 참으로 부러웠다.
다음번에 여행을 간다면... 나도 그렇게 해보리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