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의정서 1
앨런 폴섬 지음,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왜 이 책의 제목만 보고 한비야씨를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왜 기후 협약을 떠올렸으며, 왜 소설이라고는 생각 안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도대체 왜?

그러다가 홍보 문구의 <모레>를 보고 아! 했다. 지금 내 방 책장에 고이고이 모셔져 있는 그 소설의 작가, 앨런 폴섬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 문구를 보고서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요일 하루를 투자하여서 두꺼운 두 권의 책을 다 읽어냈는데, 그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거창하게 전 세계를 누비며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 중 한명도 거창하게 미국의 대통령이다. 뭐 이정도는 돼야 스릴러라 할만하잖아요.. 싶을 정도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녀온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주 무대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배경이 그 곳일 때는 머릿속에 그 장소를 떠올리며 영화를 한 편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몇 일 사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기간을 쪼개고 쪼개어, 뭐랄까 띠지 홍보 문구에서도 봤지만 드라마 <24>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머릿속에서 째깍째깍 시계 소리가 들리고 주인공들은 하루를 일년처럼 사용한다.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범인이 잡히는 그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자신이 놓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왠지 끝나지 않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후속편을 예고하는 듯.

범인은 잡혔지만, 범인을 움직이게 만든 그 우두머리가 잡히지 않았고, 뭐랄까 그런 집단은 뿌리가 깊어 완전히 없애기 전에는 계속해서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을 것 같은 느낌.

여하튼, 참 재밌게 읽어서 좋았던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

왜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오는지......

p72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곳에서 잘못된 사람이 지도자가 된 적이 여러번 있었다는게 역사의 잔혹한 현실입니다. 그걸 교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권을 바꾸는 겁니다.

 

(덧붙여... p214의 “ 바로 너다” 는 좀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친구들끼리 무서운 얘기 하다가 놀래키는 것도 아니고... 읽는데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 “ 바로 당신! ” 뭐 이정도가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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