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에는 유독 정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어느 누구의 죽음인들 아깝지 않은 죽음이 있겠냐마는 유독 나에게 있어 타샤 할머니와 장영희 교수님의 죽음은 너무도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렇게 좋은 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그러했다.

장영희 교수님의 유작이 되어버린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앞에 두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한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 고상한 의미로의 ‘삶’이 아니라 , 그저 꿋꿋이 지켜나가는 그리고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생활’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다.

책에서 유독 자신을 질책하고 자신의 모습이 싫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교수님이라는 분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러면서도 그것을 그리 바꾸려하지 않는 모습이 왠지 더 놀랍다. ^.^

자신의 실망스러운 모습이 싫기는 하지만 ‘ 너만이 너다 ’ 라며 실망스러운 모습마저도 감싸안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씩씩하고 당당해 보인다. 

내가 죽고 난 후 장영희가 지상에 왔다간 흔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p121)

그분의 말씀은 다 옳지만 이 말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을 기억하고 있는 내가 있다고. 당신의 이야기에 마음 움직인 사람이 또 있다고, 그게 ‘당신의 흔적’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사람에게 계속 번져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고 당신이 살아오며 만든 기적을 보고 제가 살아갈 기적을 만들어야겠구나 힘을 냅니다. 그 곳에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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