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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ㅣ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우선... 먼저... 나는 <탈주자>를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며 시간이 부족함을 안달 안달하며 읽었다. 너무 재밌어서 새벽까지...
그리고 다른 이들이 <추적자>를 추천하기에 이번에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탈주자>를 읽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 책을 <탈주자>를 읽었을 때처럼 안달 안달하며 읽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아쉬웠다.
‘잭 리처’가 그리 쉽게 싫증낼 사람이던가??
잭 리처..
이 사람은 왜 맨날 이런 우연한 사건에 끼어들게 되는지 모르겠다. 굴곡많은 그의 인생이라지만, 나같으면 이런 삶을 사는건 좀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가 어떤 사건에 끼게 된 것인지.. 책의 중반까지는 궁금했다. 음.. 궁금해서 안달하기는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부터는 조금 시들해져 갔다.
누군가 <탈주자>는 3인칭, <추적자>는 1인칭이어서 좀 더 스릴이 넘치고 몰입할 수 있다면서 좋아하던데, 사실 나는 그런건 필요없었다. 어차피 책을 읽는 나는.. 객관적인 입장일 수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잭 리처는 여전히 튼튼했고, 자신을 건드린다면 무자비하게 반격한다.
두 번째 본 잭은.. 그래서 너무 잔인하게만 느껴졌다.
내용 또한 상당히 꼼꼼하게 쓰여져 있다.
설렁 설렁 넘어가는 부분이 없어 보인다.
내 머릿 속 영상은 다음 장면을 예상하며 휙휙 흘러가는데, 눈으로 들어오는 글은 하나하나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어, 조금 답답하게도 느껴진다.
어느새... 나는 잭의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결정적인 것은... 위조지폐를 만드는 방법.. 분명 어디선가 본 것이라는 것.
CSI던지, 뭐... 다른 수사물에서...
끊임없이 이런 생각들이 들었기 때문에, 솔직히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탈주자>가 더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타깝다. 정말...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것 같아, 그 불씨를 다시금 살려보고자 선택했던 책인데, 마음만큼, 기대만큼의 만족을 주지 않은 것 같아 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