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
남궁문 지음 / 예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2006년 쯤이었나... 친구가 산티아고길을 걷고 와서 그 길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알려주었을 그 때, 나도 꼭 그 길을 걷고 싶어져서 한동안 산티아고에 관한 책을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사들이고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화가 남궁문씨의 책을 알게 되었다. 아마... 산티아고 길을 걷고 그 길에 대해 책을 쓰신 첫 번째 작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찾던 책이었는데... 이제사 읽었다.

확실히 예전 책이라는 걸 알겠는게, 화폐단위 때문이었다. 지금은 유로화로 통일이 되었는데, 책에서는 아직도 예전 단위인 ‘페세타’가 나온다.

유명한 크루즈 데 페로의 십자가도 원래 그 모양이 아니라, 작가가 방문하기 일년 전에 바뀐 것이라고 하니... 이점도 참 새로웠다. 바뀐 다음의 그 철십자가만 봐왔기 때문일까..

책에서... 산티아고로 향한 순례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은 담담한... 그리고 감성적인 글로 가득차있다.

군데군데 보이는 그의 그림은... 그런 느낌을 더욱 증폭시킨다. 사진도 예스러우면서도 뭔가 아련함을 준다.

책의 모든 요소, 요소들이 뭐랄까..

작가의 고독감과 함께 길의 한산함, 끝없이 이어지는 길의 장중함, 그러면서도 그길 위의 따스하면서 인정넘치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게 한다.

요즘 나오는 산티아고 책들은 왠지 점점 더 화려해지고, 뭐랄까... 시끄러워지는 느낌이랄까? 그랬는데, 담담한 어조의 차분한 산티아고 책을 읽으니 색다른 느낌도 들고..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도대체... 그 길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그 길에서 나는 무엇을 발견할까?

산티아고길을... 언젠가... 꼭 걷고야 말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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