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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디아 - 엉뚱발랄 15인의 발칙한 보고서
하정아 지음 / 나무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일주일간 제주 올레길을 걷고 왔다. 처음으로 문명에서 조금 떨어진 삶을 조금이나마 경험했다고 생각했고, 북적이면서 무엇이든 손만 내밀면 구할 수 있는 세상에서 편히 지내다가 조그마한 구멍가게도 없는 곳에 있다 오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온전히 내 두발로만 걸어 길을 다니고,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는... 어서 사람이 많이 사는 흔적을 보아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 경험을 하니.. 서울에서의 내 삶이 너무 편했구나 싶어졌다. 하루 세끼 꼬박꼬박 시간 맞춰 먹을 수도 없고, 한번 먹으면 많이 먹고 버티는 생활을 해보니, 하루 세끼 먹고, 간식먹고 후식먹고, 과자먹고 살던... 그 삶이 너~~어무 풍족했구나... 싶어졌다. 세끼 든든히 먹으면 내 몸도 좋아하더라.. 자연에서 난 그대로 싱싱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니 속도 편하고 좋더라..
그리고... 서울에 돌아와선 다시 서울에 적응해 버렸다. 다시 바쁜 생활 속에 있으니... 올레길을 걸었던건... 아득한 옛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
다시금 올레길에서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아! 여행은... 어쩐지 서로 닮아있었다.
‘엉뚱발랄 15인의’ 이야기가 눈에 쏙쏙 들어와 마음을 탁~ 건드리고 간다.
역시... 여행은 떠나고 볼 일이다. 그러면.. 누구와도 다른.. 나만의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계획을 완벽하게 세우고 떠나던, 아무 생각 없이 떠나던 ‘여행’은 새로움을 준비하고, 내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를 이끈다.
와우! 여행 만세다!!
저자가 인도에서 만난 15인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도는,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하고 자유로우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인도를 싫어하던 사람도... 인도가 자신과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그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런 인도를 경험하고 난 뒤 한층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여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것이어서 읽는 나를 웃고, 울고, 감동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인도... 가고 싶은 마음도 들게 하다가..
무섭기도 하다가.. 용기가 나지 않게도 하다가..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것 같은 그 곳은..
참으로 오묘한 곳이 맞긴 맞다보다.
언제가... 인도가 나에게도 그 곳으로 오라고 손짓할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여기 나온 사람들의 카페나 블로그에 들어가고... 그러다 보면 인도가 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가게 되지 않을까..
그 때... 나에게로 찾아온 인도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