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평점 :
p14 그래서 그는 ‘반전평화’라는 슬로건을 ‘가진 자의 기만’ 이라고 말한다. 가진 자는 전쟁으로 잃을 것이 있지만, 가지지 못한 자는 전쟁으로 뭔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p 77 한국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20대 사인 중 1위가 자살
p78 유럽같은데서는 젊은이들이 빈곤과 양극화의 문제를 사회 문제로 날카롭게 제기하거나 구체적인 요구로 제시하는데 왜 일본이나 한국은 이것들을 자기탓, 자기 책임의 문제라고 생각해 버리는 걸까요?
p80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일자리는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과 ‘실업은 국가적 책임’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 온건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그저 내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고 살면 된다고 그렇게만... 너무 한정적인 세계 안에서 산게 아닐까 생각하게 할만큼...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세상은 다른 세상이었다.
이 시대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정확히 ‘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리고 내 스스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확히 중심을 짚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느끼고만 있었는데, 구체적인 글로 보니 이젠 조금 뭔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분명 국가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고, 국민은 국민으로 할 일이 있는 것인데, 지금의 우리는 국가든, 국민이든, 서로의 할 일을 왠지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서로들 권리만 주장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아직은 소수의 사람들로 시작되는 이런 자그마한 운동들이 좋은 결실을 맺고, 사람들을 변화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좀 더 옳은 세상, 바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런 활동들이 세상에는 큰 반향을 일으켜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나 역시 무언가 해야겠지... 아주 작은 시작이라도.